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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영업이익 1조원 이상 오른 LG전자···역대 '세 번째'(종합)

산업 전기·전자

영업이익 1조원 이상 오른 LG전자···역대 '세 번째'(종합)

등록 2023.04.07 14:44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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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잠정실적···매출 20.4조, 영업이익 1.5조운반비 재계약 효과···가전 영업이익, 두배 ↑HE부문 흑자전환 했으나···전년比 반토막 수준

영업이익 1조원 이상 오른 LG전자···역대 '세 번째'(종합)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어닝쇼크'를 뒤로한 채 한 개 분기 만에 '어닝서프라이즈'를 세웠다. 1분기 영업이익만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잠정실적이라 사업별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가전(H&A)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주요 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효과가 컸다고 분석한다.

7일 LG전자는 1분기 매출 20조4178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6%, 23% 줄어든 수치다. 다만 작년 4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무려 2000% 이상 급증했다. 이번 실적은 역대 1분기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따라서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선 H&A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만 2배 이상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운임료 하락에 따른 운반비 재계약 효과가 크게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 1조원 이상 오른 LG전자···역대 '세 번째'(종합) 기사의 사진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 사업부의 경우 극단적으로 높았던 운송비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예상보다 빠른 마진 회복세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B2B 성장 정책에 힘입은 매출 비중 상승으로 안정적인 수요와 수익성 향상을 이끌어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3월31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23.78로 1년 전과 비교해 79% 이상 하락했다. SCFI는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운임의 종합지수로 컨테이너 선사의 운임 지표로 활용된다. 수출기업 입장에선 수치가 낮을수록 호재다. 앞서 LG전자는 작년 실적을 발표한 지난 1월 "2023년에는 상당한 수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물류비 인하 효과는 1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누적적자만 1800억원 넘게 쌓인 TV(HE) 사업은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810억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년 1분기(1870억원)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유럽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부담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시장 규모는 971억달러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10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전장(VS) 사업은 올해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다본 1분기 매출은 2조1720억원,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된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는 BS사업까지 흑자 전환하면서 모든 사업부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 동력인 VS는 매분기 매출액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마그나 매출액 비중이 증가하는 시점부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수익성 관점에서 2022년 대비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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