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KB페이' 성장세 1위...6개월比 확보고객 순위 8계단↑

KB페이 전년比 확보고객비율 17%p ↑

6개월새 순위 8계단 상승한 7위에 랭크

KB국민카드의 간편결제 서비스 KB페이가 전년대비 성장속도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픽=배서은 기자 bae@

국민카드 간편 결제 서비스인 KBpay(페이)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데이터융복합 소비자리서치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KB페이 확보고객 비율은 금융앱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확보고객 순위도 8계단 올라 전체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확보고객 비율'은 금융소비자 행동 패턴을 반영해 개발한 지표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는 구분되는 인식적 지표로 진성 이용자를 확인할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KB페이의 지난달 확보고객 비율은 지난해 3월 4.6%에 불과했지만 최근 16.7%포인트 상승한 21.3%까지 확대됐다. 이는 금융앱 중 상승률 3위인 하나카드 원큐페이(6.8%포인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해서도 8계단 상승한 7위에 올랐다. 신한플레이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한 계단 상승한 5위, 6위를 기록했다. 페이북은 두 계단 상승한 9위, NH스마트뱅킹은 한 계단 떨어진 10위에 랭크됐다.

비율전체 순위는 토스가 36.5%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KB국민은행 스타뱅킹(33.6%), 카카오뱅크(28.6%), 신한SOL(24.2%), 신한플레이(23.1%), 카카오페이(21.6%), KB페이(21.3%), 삼성카드(18.9%), 페이북(18.1%), NH스마트뱅킹(17.3%) 순으로 조사됐다.

KB국민카드 간편결제 서비스인 KB페이가 지난 6개월 동안 전체 금융앱 가운데 확보고객 비율 7위에 올랐다. 이는 6개월 동안 8계단 상승한 결과다. 그래픽=배서은 기자 bae@

컨슈머인사이트는 "최근 1년간 KB페이와 모니모는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KB스타뱅킹, 신한플레이, 하나카드 원큐페이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로 한정할 경우 확보고객 비율은 KB페이가 2위로 신한쏠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KB페이의 성장이 의미 있는 이유는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으로 시작된 일명 '페이전쟁' 때문이다. 앞서 카드사들은 빅테크 업체에 지급결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자 각자 간편결제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고 MS(Market Share)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삼성카드는 새로운 금융앱 '모니모', 롯데카드는 기존 앱카드를 개선한 '로카페이'를 출시하는 등 각 카드사들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KB페이의 성장세는 흩어졌던 KB금융앱을 하나로 통합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데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KB페이에 '국민카드 홈앱'과 '리브메이트앱'을 차례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KB페이는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B페이의 지속적인 개선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자산탭에 포인트리, 자산현황, 소비현황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다크모드를 추가해 시각적 피로도를 완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앱 통합에 이어 KB페이 기능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이용 패턴에 최적화된 기능 개선과 새로운 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