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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바이오기업들이 주목하는 이곳···차별 기술로 기존 'ADC' 한계 극복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biology

바이오기업들이 주목하는 이곳···차별 기술로 기존 'ADC' 한계 극복

등록 2023.04.24 17:21

수정 2023.04.24 17:35

유수인

  기자

피노바이오, 상장 제약바이오社 투자 유치 잇달아 자사 'ADC 플랫폼'으로 국내외 기술이전·공동연구다국적사 경쟁약물 대비 안정성·항암효력 입증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피노바이오의 전략적 투자자는 에스티팜,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안국약품 등 총 4곳이다. 설립 후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 규모는 620억원에 달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늘고 있다. 경제불황 등으로 제약·바이오업계가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기업공개(IPO) 흥행 참패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피노바이오가 연내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바이오·셀트리온·안국약품·에스티팜' 전략적 투자···총 620억원 유치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설립된 피노바이오는 정두영 대표가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스핀오프해 설립한 회사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ADC 플랫폼 'PINOT-ADC™'와 이를 기반으로 한 'PBX-001' 등 다수의 ADC 후보물질, 표적항암제 'NTX-301', 녹내장 치료제 'NTX-101'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네틱스로 설립된 피노바이오는 기술이전, 신약 출시 등 해외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표권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국내외 파트너 및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바이오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2020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2020년까지는 이렇다 할 매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이 이뤄진 이듬해부터 3억원, 2022년 9억원 등의 실적이 발생했다.

피노바이오가 설립 후 지금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및 제약사로부터 유치한 투자 규모는 620억원 이상이다.

최근에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총 126억원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인 BNH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기존 투자자였던 IMM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Follow-on)로 투심을 이끌었다.

회사는 지난 1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SCI평가정보,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지난 9월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는 각각 A, BB 등급을 획득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프리IPO에는 지난해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안국약품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피노바이오의 전략적 투자자는 2021년 에스티팜, 2022년 셀트리온에 이어 총 4개사로 늘어났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CMC(제조공정)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파이프라인의 항체 및 ADC 생산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하고, ADC 위탁개발(CDO) 서비스 파트너십 가능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피노바이오와 ADC 항암제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본격적인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에 지분투자를 결정하는 한편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했다. 아울러 ADC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 15개의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PINOT-ADC™'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그 일환으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반환조건 없는 선급실시료 약 9억원을 피노바이오에 지급했으며, 이후 1개의 권리를 행사할 때마다 별도의 선급금과 실적기술료(마일스톤),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지급키로 했다.

셀트리온이 최대 15개의 타겟 전부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경우, 피노바이오가 받을 수 있는 선급금과 마일스톤 금액은 최대 1조5715억원(12억4000만달러) 규모다.
에스티팜은 피노바이오에 15억원을 투자하고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 바 있다.

피노바이오는 3세대 ADC 플랫폼 'PINOT-ADC™' 기술을 보유 중이다. 현재 이 기술을 기반으로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고형암 대상 Trop2 항원 타겟 Best-in-class ADC 항암제 'PBX-001'을 자체 개발 중이다. 이미지= 파이프라인 현황. 홈페이지 제공

피노바이오, 경쟁약물 '독성·내성' 한계 극복···항암효력도 입증
상장 제약사와 대형 바이오기업들이 피노바이오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ADC 플랫폼 기술이 항암신약 개발 분야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C 링커-페이로드 기술은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효과가 뛰어난 화학약물(Payload)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최소의 약물투여로 최대한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목표 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기술을 적용한 ADC 치료제가 항암 분야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ADC시장은 고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ADC시장은 2022년 약 59억 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에는 약 13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노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3세대 ADC 플랫폼 'PINOT-ADC™' 기술의 핵심은 캄토테신 계열 토포아이소머라아제1(Top1) 저해제 약물(payload)이다. 기존 다이이찌산쿄의 ADC 신약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 길리어드의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와 유사한 캠토테신 계열 약물이나 한계점인 독성 및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피노바이오는 엔허투 및 트로델비와의 다양한 전임상 비교 실험에서 동등 이상의 안전성과 우수한 항암 효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지난해 개최된 세계 ADC 관련 학회(Annual World ADC)에서 관련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경쟁 약물의 내성 발생 관련 기전 및 단백질 발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기존 약물과 명확하게 차별화된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ADC 플랫폼 사업을 위해 약물전달 효율을 개선한 링커 시스템 및 ADC 접합 기술도 보유 중이다. 피노바이오의 링커 시스템은 단독 사용 시에도 우수한 치료범위를 가진 약물의 장점을 활용해 ADC가 암 조직 도달 시 빠르고 효율적으로 약물을 방출하고, 항체에 따라 항체약물결합비율(DAR)을 2,4,8로 맞춤형으로 제조 가능한 기술이다.

피노바이오는 'PINOT-ADC™'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외 다수의 파트너사들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물론 미국 콘주게이트바이오와도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영국 압타머그룹, 프로엔테라퓨틱스 등 국내외 바이오텍 5개사와는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고형암 대상 Trop2 항원 타겟 Best-in-class ADC 항암제 'PBX-001'을 자체 개발 중이다. 암 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존재하는 Trop2 항원의 특성상 항암 효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피노바이오의 약물을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PBX-001'은 경쟁제품인 트로델비 대비 동물모델 실험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으며, 해당 결과는 올해 초 런던에서 개최된 World ADC 2023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2024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두영 대표는 "최근 ADC 시장에서는 안전하면서 강력한 효능을 갖춘 캠토테신계 약물 수요가 높다. 피노바이오의 기술은 해당 분야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가졌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 유치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에서도 당사의 기술력이 시장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에 매진하면서 기업공개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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