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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컬리의 뒤늦은 '페이' 진출···왜?

유통·바이오 채널

컬리의 뒤늦은 '페이' 진출···왜?

등록 2023.04.25 13:56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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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시장 포화···'네·카·삼' 점유율 90%신세계, 수익성 낮은 페이 사업부 매각 고려컬리 "고객 편의 위한 것···'록인효과' 노려"

컬리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를 출시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컬리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를 출시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컬리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충성고객을 대상으로 빠르고 안전하며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록인(Lock-in) 효과'를 거두겠단 취지다. 다만 간편결제 시장을 두고 업체간 경쟁이 과열된데다 철수 사례까지 나오고 있어 성공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컬리페이'를 선보였다. 컬리는 앞서 지난 2021년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 '페이봇'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2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페이 사업에 본격 뛰어든 셈이다.

신규 서비스는 컬리 자회사 '컬리페이'가 개발했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자체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외부업체와의 협업을 배제한 채 독자적인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수립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최근 이커머스 사용자들의 소비 행태를 살펴보면 '편리함'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탓이다. 서비스 사용 중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 선택할 수 있는 대체제가 많아져서다.

특히 컬리는 충성고객이 많은 편이다. 컬리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2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이탈은 곧 자사 실적과도 연결된다. 컬리는 이들이 본인 명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은행계좌 등을 등록한 뒤 비밀번호 입력 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편리함을 제공해 자사 서비스에 더욱 묶어두겠단 심산이다. 하반기에는 선불 충전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컬리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 사진=컬리 제공컬리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 사진=컬리 제공

다만 컬리가 간편결제 시장에 너무 뒤늦게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는 총 46개에 이른다. 이 중 네이버와 카카오, 삼성 등 3사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 시장을 두고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구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며 롯데와 신세계, GS리테일 등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포털과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업체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달에는 애플페이까지 뛰어들며 무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신세계의 경우 SSG닷컴 쓱페이와 G마켓 스마일페이 사업부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각각 950만명, 1600만명으로 추산되는 서비스 가입자 수에도 불구하고 회원당 객단가가 낮아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으로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컬리는 페이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보다는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적립 혜택을 강화해 충성고객을 묶어두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컬리 관계자는 "페이 사업의 외부 시장 진출은 현재로선 계획에 없다"며 "충성고객층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론칭한 것이며, 결제 수수료를 절감해 고객에게 적립금 형태로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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