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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폭락주의보' 여전···빚투 빨간불 종목 어디?

증권 종목 SG증권발 증시폭락

'폭락주의보' 여전···빚투 빨간불 종목 어디?

등록 2023.04.26 17:29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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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비중 높은 종목, 주가 하락 국면에 취약해우리넷·제주반도체 등 잔고율 상위株 연일 하락증권가 "변동성 확대 경계하며 투자 유의해야"

'폭락주의보' 여전···빚투 빨간불 종목 어디? 기사의 사진

국내증시에 상장된 일부 종목이 특별한 근거나 이슈 없이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증시 안팎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주식 신용거래 관련 지표가 과도하게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향후 거래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다우데이타·삼천리·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선광·세방·서울가스·대성홀딩스) 중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등 4개 종목이 3일 연속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지난 24일부터 프랑스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기록적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이중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만 4%대로 낙폭을 줄였을 뿐 나머지 종목은 여전히 10%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급격한 변동성을 기록한 종목들의 공통점은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고 평소 거래량이 많지 않았던 종목이라는 점과 신용융자거래 관련 지표가 과도하게 높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특히 신용거래 잔고율과 공여율이 높았다.

신용거래 잔고율은 전체 거래 주식 중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서 산 주식의 비율을 뜻하고 공여율은 1일 거래량 중 신용거래의 차지 비중을 말한다.

두 지표 모두 소위 '빚투' 관련 용어로 해당 지표의 숫자가 높을수록 투기 심리가 반영된 종목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빚을 내서 투자에 뛰어든 개미들의 비중이 높은 셈이다.

특히 잔고율이 높은 종목일수록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될 수 있다. 잔고율이 높으면 주가 급락 시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실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계적 반대매매가 이어질 경우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어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손해가 미칠 수 있다.

잔고율이 얼마나 돼야 적정한지는 일률적으로 칭할 수 없다. 종목별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평균적으로 잔고율이 10% 이상 넘어가는 종목은 개인투자자들이 섣불리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시장 안팎의 일관된 분석이다.

이번에 주가가 급락한 종목 중에는 잔고율과 공여율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린 곳이 다수 있었다. 다올투자증권은 26일 기준 잔고율이 14.66%로 상장 종목 중 잔고율이 두 번째로 높았고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선광의 잔고율도 12.34%를 기록했다.

신용거래 공여율 상위 종목 목록에서도 최근 급락 종목들의 이름이 뚜렷하게 보였다. 세방의 공여율이 46.03%로 가장 높았으며 삼천리(34.70%), 대성홀딩스(34.65%) 선광(29.08%), 서울가스(28.00%), 다우데이타(27.58%) 등도 공여율이 높았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신용거래 관련 지표가 높은 종목들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잔고율과 공여율이 높은 대부분의 종목이 코스닥 중대형주들에 몰린 만큼 이 점을 경계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26일 기준 신용거래 잔고율 상위 종목으로는 영풍제지(16.17%), 우리넷(12.49%), 제주반도체(11.49%), 빅텍(11.25%), 오픈베이스(10.98%) 등이 있는데 이중 우리넷, 제주반도체, 빅텍 등은 연속으로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변동성이 극심해진 종목들의 신용거래 관련 지표는 각 시장별 상장사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 중형주의 공여율이 높은 만큼 우선적으로 수급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면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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