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감소했지만 비 이자이익 흑자 전환충당금 2.5배 늘어···부실 대비 손실 흡수능력 확보글로벌 순익 견고···베트남·일본서 성장 눈에 띄어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38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분기부터 도입된 새 회계기준을 과거 실적까지 소급 적용한 결과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상생 금융지원 확대로 전 분기보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고 불확실한 경기 대응 차원에서 추가 충당금도 많이 적립했다"며 "그런데도 유가증권·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개선되면서 그룹 전체로는 이익 창출 기초체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 감소 상황을 방어했다"고 덧붙였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1분기 NIM은 각 1.94%, 1.59%로 작년 4분기(1.98%·1.67%)보다 0.04%포인트(P), 0.08%P씩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10% 감소한 2조54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2.0% 늘었다.
비(非)이자이익은 1조329억원으로, 전분기 적자 상태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수수료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에 따라 감소했지만 중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 증권 매매이익 감소 기저효과 및 올해 1분기 중 유가증권 평가 이익 증가 영향으로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610억원으로 같은 기간 89.4%나 늘었다. 경기 변동 대비 신규 충당금 적립액이 1년 사이 745억원에서 2.5배 늘어 1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정책을 통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룹 전체 글로벌 손익은 1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하면서 이익 기반 확에 성공했다. 1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 중 베트남과 일본의 손익 비중은 각각 45%, 18%로 국외점포 중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 금융 플랫폼 MAU는 3월 말 기준 1970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104만명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9315억원으로 1년 새 7.9% 증가(IFRS 소급 조정 비교)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194억원으로 같은 기간 14.3% 늘어난 반면 신한카드는 1667억원, 신한라이프는 1338억원으로 각각 5.2%, 3.5% 감소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525원으로 결정하고, 내달 1일 75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수 증가(1748만2000주)에 대응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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