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열사 순익 합계···신한, KB에 62% 뒤처져KB금융 3477억원·신한금융 1329억원으로 집계신생 보험사들 첫 순익·적자 폭 감소 등 성장세
KB금융과 신한금융 '2023년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 순이익 합계는 347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한금융 보험계열사(신한라이프+신한EZ손해보험) 순이익은 총 1329억원으로 나타났다. 단순 순이익 합계 기준 신한금융이 KB금융에 61.8% 뒤처진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두 금융지주 보험계열사 실적차가 41% 가량 났던데 비해 더 벌어진 셈이다.
KB금융을 대표하는 KB손해보험 순이익은 올해 1분기 253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IFRS17에서 도입된 개념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분기 기준 8조1900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9450억원)보다 3.08% 늘었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발생하는 미래수익을 매년 나눠 인식한 지표로 실질적인 보험사 수익을 나타낸다.
IFRS17 하에서 보험사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K-ICS(킥스)비율은 192.9%로 나타나 전분기보다 8.8%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8.17%로 1.2%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기업의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가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ROE는 18%로 지난해 말(15.44%)보다 2.56%포인트 상승하면서 이익체력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CSM 성장세도 견조하다"며 "IFRS17을 적용한 동일기준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5.7% 증가하며 이익 체력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KB생명이 푸르덴셜생명과 통합돼 출범한 KB라이프생명도 순이익을 거두면서 KB금융 실적에 힘을 실었다. KB라이프생명은 순이익 937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1603.6%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K-ICS비율은 277.6%로 나타나 업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ROE 역시 9.74%로 준수한 수준을 나타냈다.
신한금융 대표 보험계열사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지난해 133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3.5% 감소했다.전분기 대비로는 유가증권 평가와 처분익 증가로 인한 금융손익(1362억원)이 늘어 69.4%(54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대비 실적은 줄었지만 연납화보험료(APE)는 꾸준히 중가하는 추세를 보여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IFRS17을 적용한 신한라이프의 총자산은 58조819억원으로 유동성 대응 목적 보유자산 처분과 전년도 금리 불안정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올해 1분기 K-ICS비율은 222.8%로 집계돼 견조한 건전성을 나타냈다. ROE는 6.61%, ROA는 0.95%로 나타났다. 다만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기준 CSM은 발표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말 기준 CSM은 6조7000억원 수준으로 발표했다.
지난 2021년 11월 신한금융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세워진 신한EZ손해보험은 순손실 폭을 줄였다.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순손실 9억원을 내면서 지난해 말(-105억원)보다 경영 실적이 나아졌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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