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현대차 외 협력 논의···美 추가 수주 확대 기대감""올해는 수율 개선 등 생산 안정화에 집중"···당분간 적자
유진숙 SK온 전략담당은 4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정부의 IRA가 본격 시행되고 미 환경부가 AMPC를 발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북미 성장성과 수익성 두 측면 모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성장성 측면에서 그는 "북미 내 전기차(EV) 전환 가속화로 배터리 수요와 현지 공급망 구축 요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응 가능한 공급자가 제한적이어서 북미 추가 수주도 확대될 것"이라며 "포드 및 현대차 외에도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성 면에선 "셀 기준 35달러(kW당), 모듈 기준으로는 10달러의 세액공제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수익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내 투자 효율성 제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장의 배터리 수율 개선과 관련해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분기 대비 1분기 수율은 개선됐다. 글로벌 거점의 생산성 향상과 수율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정 관리 방안 수립, 공정별 분석 프로세스 표준화 등을 통해 수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요 이슈 사항도 면밀히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내 분기 흑자 달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SK온 측은 흑자전환 가능 시기를 내년으로 내다봤다.
김 CFO는 또 "(수율 개선) 중국과 헝가리, 유럽 법인은 타겟 대비 상승했고, 미국 법인은 올해 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생산성 재고에 약간 차질이 있었다"면서 "1분기는 타깃 대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3월부터 미국 공장 가동 재개로 2분기부터는 목표 달성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K온은 1분기 매출액 3조3053억원, 영업손실 34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를 달성했으나,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 폭은 확대됐다.
그럼에도 IRA 시행에 따른 AMPC 수혜 효과에 대한 회계 반영에 따라 추가적인 손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 CFO는 "3월 말 발표된 IRA 세부사항 중 AMPC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1분기에는 반영 못했다"면서 "AMPC 세부 내용이 구체화되면 2분기에 회계법인과 상의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최근 현대차와 2025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30만대 물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사 준비와 관련해 김 CFO는 "생산 규모는 35GWh, 투자비는 50억 달러 정도로 예상한다"며 "생산 예정인 배터리 종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파우치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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