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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유통가 홀린 '티니핑' 뭐길래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유통가 홀린 '티니핑' 뭐길래

등록 2023.05.04 18:36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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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G엔터, 완구 매출 전년 대비 111.6%↑포켓몬 넘어 세계적 인기 뽀로로 대체할까

스타필드는 6월까지 각 지점에서 '티니핑 월드'를 전시한다.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스타필드는 6월까지 각 지점에서 '티니핑 월드'를 전시한다.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요즘 유통가 대세는 '캐치! 티니핑'이다. 혹자에겐 이름조차 어색한 이 애니메이션은 5살 전후 여아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부모에겐 인형이나 장난감을 하나씩 사주다 보면 파산한다고 해서 '파산핑'이란 웃지 못할 얘기도 나온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티니핑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하남·고양·안성)와 스타필드시티(명지)에서 티니핑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총출동한 '티니핑 월드'를 풍선으로 구현했다.

4m에 달하는 하츄핑·꾸래핑·퐁당핑과 하늘을 나는 7m의 나나핑·발레핑까지 어린이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이 행사는 스타필드 하남(4월25일~5월7일)을 시작으로 고양(5월9~21일), 안성(5월23일~6월4일), 스타필드시티 명지(6월6~18일)순으로 진행된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티니핑 스페셜 파티' 케이크를 지난달 30일까지 한정 판매했다. 인기 캐릭터 하츄핑을 활용한 2단 케이크는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여아를 둔 부모가 큰 관심을 보이며 사전 예약 물량은 품절된 상태다.

CJ CGV는 뮤지컬을 영상으로 제작한 '캐치 티니핑의 신비한 상자를 열어라'를 주요 43개 극장에서 상영한다. 아동·가족 부문 뮤지컬 예매율 1위를 달성한 작품으로, 영화관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 플라자 '캐치 티니핑' 디럭스 패밀리 객실 사진.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더 플라자 '캐치 티니핑' 디럭스 패밀리 객실 사진.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호텔업계도 티니핑 열풍에 올라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티니핑 패키지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조식 3인, 티니핑 선물 세트로 구성돼 있다. 아이가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침대, 베개 등 객실 전반을 티니핑 캐릭터로 꾸몄다.

'캐치! 티니핑'은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 SAMG엔터가 2020년 KBS를 통해 선보인 작품이다. 우주에 있는 '이모션 왕국' 공주 로미가 뿔뿔이 흩어진 마음의 요정 티니핑들을 '캐치'하러 지구에 와서 겪는 에피소드다.

얼핏 보면 포켓몬스터 세계관과 비슷한데 실제로도 지난해 '포켓몬 광풍'을 연상케 할 정도로 유행이다. 캐릭터가 90개에 이르는 티니핑 완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국내 온·오프라인 완구 유통 채널에서 인기 상품 1위를 기록했다.

오는 어린이날을 겨냥해 롯데마트와 기획한 티니핑 랜덤박스는 1차 물량이 완판돼 2차 공급을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티니핑은 중국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사진=SAMG엔터 제공애니메이션 티니핑은 중국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사진=SAMG엔터 제공

애니메이션은 3기까지 방영됐으며 일본·미국·중국에도 수출됐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공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중국 4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동시 공개된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은 2개 플랫폼에서 실시간 인기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

중국 10대 애니메이션 채널인 '진잉카툰'에서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진잉카툰은 중국에서 2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고 있는 대표 키즈 채널이다. 이에 힘입어 SAMG엔터는 티니핑 완구를 현지 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출시된 티니닝 피규어는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했다. 사진=SAMG엔터 제공2020년 출시된 티니닝 피규어는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했다. 사진=SAMG엔터 제공

지난해 SAMG엔터의 완구 매출은 전년(247억)보다 111.6% 증가한 522억을 기록했다.

티니핑은 모바일 게임과 뮤지컬 등으로 제작되며 지적재산권(IP)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업계에선 티니핑의 인기가 뽀로로를 제쳤다는 말도 나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가가 티니핑 모시기에 나서며 티니핑 주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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