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대비 손보사 순이익 더 높을 전망지난해 순익 70% 급감했던 생보사 회복손보사 ROE 상단 20.1···생보사 9.0% 추정
8일 증권가에 따르면 IFRS17 기준 대형 손해보험사 1분기 실적 추정치는 삼성화재 5200억원, DB손해보험 4300억원, 현대해상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7.1%, 53.6%, 98.7%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253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0%대 수준의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던 생보사들은 올해 1분기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실적이 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손보사들에 비해 자본 대비 순익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삼성생명이 순익 580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동기(2697억원)보다 115% 늘어난 수치다. 한화생명의 경우 2900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동기(988억원)보다 무려 19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라이프는 1분기 순익 133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3.5% 뒷걸음질쳤다.
보험사 실적 개선은 IFRS17 적용 후 보험수익 인식기준이 현금주의에서 발생주의로 변경되면서 신계약 비용이 전기간 배분 인식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5년 소급을 결정한 손보사의 경우 신계약비의 선인식으로 미래 현금흐름에 긍정적 요소다.
보험연구원은 "IFRS4는 신계약비(보험계약을 신규로 체결하는 과정에서 지출되는 비용)를 최대 7년간 상각하지만, IFRS17에서는 보험기간 전체에 걸쳐 상각해 도입 초기 이익 증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할인율 상승(장기선도금리·LTER반영)에 따라 부채 규모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부담이자가 축소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ROE(자본이익률) 역시 손해보험사 14.8%~20.1%, 생보사는 6.1%~9.0%로, 손보사들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각 사별로 삼성화재 16.4%, DB손해보험 20.1%, 현대해상 14.8%, 삼성생명 6.1%, 한화생명 9%, 동양생명 8.4% 등으로 추정됐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의 ROE는 18%, 신한라이프는 6.61%로 집계됐다.
KB증권은 "1분기 보험사 이익은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계약 판매 경쟁 촉발로 생명·손보사 모두 보장성 중심으로 신계약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CSM 상각 등이 반영되며 양호한 보험계약마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중순까지 IFRS17을 반영한 보험사 실적이 연이어 공개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과 코리안리는 오는 11일, 삼성화재는 12일, 메리츠화재는 15일, 한화생명은 오는 16일, 삼성생명은 오는 18일에 1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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