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 비용 4000억원 정부가 부담···향후 운영비는 사업자부담원희룡 "당초 예상비용보단 여전히 3000억원 가량 절감 효과"도봉구 "지하화 대환영···발맞춰 역세권 복합개발 더욱 힘쓸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오후 창동역 인근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하화에 따른 추가 사업비 약 4000억원은 정부가 부담한다. 이외에 비용과 향후 운영에 따른 손실비용은 민간사업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원희룡 장관은 "당장의 비용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 (지하화)문제를 바라보자는 입장에서 국토부와 철도공단, 우선협상자인 현대건설의 각급 책임자들이 30여차례 머리를 맞댔다"면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연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사업자인 현대건설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4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면 총사업비는 4조5000억원으로 2020년 10월 기본계획수립 당시 4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000억원이 늘어나게 된다. 정부 재정에서 2조1000억원이 투입되고 민간에서 2조4000억원이 투자된다.
다만 정부는 처음 GTX-C 계획수립 당시와 비교하면 정부부담은 여전히 절감된다는 입장이다. 기본계획수립 당시엔 정부 재정이 2조4000억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지하화를 포함한 수정된 계획에선 2조1000억원으로 3000억원 가량 줄었다는 것. 대신 민간사업자의 투자비용이 2조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GTX-C노선의 또 다른 골칫거리로 꼽히는 은마아파트 지하관통에 관해선 원래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GTX-C노선의 일부가 단지 지하를 관통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는데 계획을 바꿀 여지가 없다는 것.
원희룡 장관은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노선을 우회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철도경로는 경사와 굴곡, 정류장이 들어가는 부분의 가속과 감속 등을 모두 감안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지하터널 공사와 철도 운행으로 인해 지상 아파트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했다.
도봉구는 지하화가 확정된 만큼 2026년 3월 준공예정인 창동민자역사 사업을 포함해 창동역 인근 복합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창동역 인근엔 집객시설‧업무시설‧오피스가 들어서는 '씨드큐브창동'과 1만8000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과 2000석 규모의 중형공연장, 영화관 등을 짓는 '서울아레나' 등이 추진 중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창동역 지하화가 확정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경원선 지하화 등 장기적인 목표에도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도봉구 내 노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신경 쓸 예정"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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