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채무불이행시 발생할 '대재앙' 방어 행보"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가 10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서클이 준비금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더 이상 보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클의 행보는 지난해와는 확연히 상반된 행보다.
지난해 7월 서클은 준비금으로 총 약 557억달러를 보유, 이 중 약 421억 2000만달러를 미국 단기 국채로 보유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총 준비금 중 75%에 달하는 수치를 미국 단기 국채로 보유했었던 것. 서클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1월 당시에도 전체 준비금 중 약 65%를 구성했었다.
서클이 불과 약 4달 만에 보유한 미국 단기 국채를 모두 정리하는 이색 행보를 선택한 것이다.
원인은 은행 위기로 심화되는 미국 정부의 높은 채무불이행 가능성이다.
알레어 CEO는 "서클은 미국 정부가 부채를 상환할 수 없는 높은 가능성을 고려, 해당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알레어 CEO의 발언은 자넷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연설 후 나와 더욱 주목을 끌었다.
앞서 옐런 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언급, '대재앙' 가능성을 언급해 큰 우려를 만든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재무부는 내달 1일이면 미국 정부의 자금과 현재 사용 중인 특별조치 효과가 바닥날 수 있다"며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을 통과하지 않을 경우, 재무부는 정부 지출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수립된 지난 1789년 이래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이지 않으려면 부채한도 상향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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