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신성장동력으로 '피자' 낙점2017년부터 사업 테스트···확장 본격화"프랜차이즈 사업다각화로 몸값 높이기"
맘스터치는 지난 2일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최초로 1400호점인 '천호로데오점'을 개점했다. 이 매장은 '싸이버거' 등 기존 버거 제품뿐 아니라 맘스피자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이다.
맘스터치 측은 맘스피자 단독 매장으로 피자 사업을 확대하되, 천호로데오점처럼 점주 요청이 있을 경우 맘스터치 매장 안에 맘스피자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숍인숍'(shop&shop) 형태 매장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기준 80개인 피자 매장을 내년까지 현재의 2.5배 수준인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맘스터치가 피자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버거킹과 한국맥도날드 등 햄버거 업체가 대거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에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선 피자 사업 성공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맘스터치는 일찍이 피자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2017년 화덕피자 전문점 '붐바타' 론칭을 시작으로 2021년 대학가·주거지 등 주요 상권에 '맘스터치 랩'을 내고 사업을 테스트해 왔다.
지난해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헤븐'을 인수하는 등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여기에 '피자앤치킨' 가맹사업을 운영하며 노하우도 축적했다.
맘스터치는 피자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동시에 붐바타·피자헤븐·피자앤치킨·맘스피자 4가지 가맹모델을 맘스피자로 전환,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맘스터치는 저렴한 창업비용이 강점이다. 10평 규모 소형 매장에서 1~2인 운영이 가능해 창업비와 인건비 부담을 낮췄다. 가맹비는 550만원으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비 평균(2344만원) 대비 23% 수준이다.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가맹비는 ▲도미노피자 3520만원 ▲피자헛 3326만원 ▲노브랜드 피자 1650만원 ▲파파존스 880만원 등이었다.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맘스피자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피자 크기를 11인치로 통일했다. 도미노피자 기준으로 미디엄(10인치)보단 크고 라지(13인치) 사이즈보다는 작다. 미디엄보다 더 크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해 만족스럽단 평가다.
주력 메뉴는 뉴욕식 피자다. 뉴욕식은 도우가 얇고 넓으며 소스는 적게 바르는 게 특징이다. 덕분에 굽고 나면 크리스피한 식감을 자랑하는 트랜디한 피자로 불린다.
여기에 한국식 식재료를 토핑으로 활용해 ▲치즈피자 ▲치즈베이컨피자 ▲페퍼로니피자 ▲콤비네이션피자 ▲불고기피자 ▲고구마피자 ▲포테이토피자 ▲올미트피자 등을 선보인다.
가격은 한판에 1만4900~1만7900원이며, 상시 진행하는 포장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8900~1만1900원까지 내려간다.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가성비 컨셉은 고객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맘스터치 실적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전년 대비 32.9% 증가한 영업이익 5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325억원으로 10.5% 늘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배달 피자 시장은 전년 대비 4% 성장했다"며 "피자에 대한 수요가 빅브랜드 중심에서 중소형 브랜드와 간편식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인 가구 증가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낮은 선호 등 달라진 환경을 고려할 때 가성비 좋은 맘스피자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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