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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글로벌 CDMO시장서 2위 차지한 삼성바이오···'론자'와 매출 차이 2조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글로벌 CDMO시장서 2위 차지한 삼성바이오···'론자'와 매출 차이 2조

등록 2023.05.19 20:06

수정 2023.05.19 22:11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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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자→삼바→우시바이오→FDB→카탈런트 순5공장 설립시 '78.4만ℓ' 압도적 생산능력 확보 글로벌 시장 27조원···'CGT·mRNA' 성장 주도

지난해 해외 주요 바이오 CDMO 매출 기준 1위는 스위스 론자, 2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위는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로 나타났다. 이미지=한국바이오협회 제공지난해 해외 주요 바이오 CDMO 매출 기준 1위는 스위스 론자, 2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위는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로 나타났다. 이미지=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매출 기준 2위를 차지했다.

19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CDMO 기업은 스위스의 론자였고,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 일본 후지필름의 바이오 CDMO 자회사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FDB), 미국 카탈런트 순으로 집계됐다.

론자는 글로벌 전체 점유율 20.7%로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론자의 바이오로직스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한 32억7400만 스위스프랑(4조8153억원)으로 나타났다.

론자는 지난해 115개의 신규 고객을 모집하고, 375개의 신규 임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광범위하고 균형 있는 CDMO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래픽= 박혜수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래픽= 박혜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91% 성장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글로벌 수주 증가로 풀(full)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이미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서는 20곳 중 12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

내달 4공장이 전체 가동에 들어가면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인 3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0만4000리터의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오는 2025년 9월까지 5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18리터 규모의 5공장 건설시 압도적인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5공장 착공은 올해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구체적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는 6월 4공장 완전가동을 앞두고 있고, 상반기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멀지 않은 시기에 착공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52억6870만 위안(약 2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보다 48.4% 늘었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고유의 CRDMO(글로벌 위탁연구개발생산) 모델을 구축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특이항체와 같이 고성장하는 기술 플랫폼 도입을 통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고 있다.

후지필름의 바이오 CDMO사업은 전년 대비 29.2% 증가한 1940억엔(1조8600억원)의 매출실적을 냈다. FDB는 현재 224만리터 바이오리액터 생산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16억 달러의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16만리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카탈런트는 공격적인 인수와 생산용량 확장으로 바이오 CDMO 매출 상위기업에 진입했다.

글로벌제약사 모더나와는 코로나19 백신 이외에도 독감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관련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카탈런트는 최근 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하는 3개 제조시설에서 생산성 이슈가 발생해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다나허의 인수 관심도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미국의 써모 피셔, AGG바이오로직스 등의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mRNA 및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에 필요한 플라스미드 및 바이럴벡터 생산용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CDMO 시장은 전년 대비 14.1% 성장한 202억8000만 달러(26조9000억원)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5.3%씩 증가해 2028년에는 477억 달러(63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김지운 선임연구원과 오기환 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의약품 공급 부족을 야기했지만,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비용과 효율성을 위해 개발 및 제조 프로세스를 전략적 위치에 유지하는 '라이트 쇼어링(right-shoring)을 채택했고, CDMO는 이러한 제약기업의 공급망 회복탄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며 "주요 바이오 CDMO 기업들은 공격적인 인수 및 생산능력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현금 흐름을 보장하고 성장을 지속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야별로 보면, 바이오의약품 개발, 임상 제조 및 상업적 제조에 대한 전문지식과 민첩성을 필요로 하는 항체치료제, CGT 및 mRNA와 같은 분야의 파이프라인이 계속해서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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