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의 판매량은 지난 10일 기준 104만 상자를 돌파했다. 지난달 4일 출시 이후 36일 만이다.
켈리는 종전 최단기간 판매기록을 세웠던 테라보다 3일 빠른 속도로 100만 상자를 판매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펼쳐 톡톡한 효과를 봤다. 모델 손석구를 앞세운 광고 영상은 조회 수 1400만건을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선 켈리 관련 댓글이 250만건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또 서울·대구·부산 등 3개 도시에서 문을 연 팝업스토어 '켈리 라운지'엔 16만명 방문객이 몰렸다.
단기간에 집중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하이트진로의 전략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각 대형마트의 실판매 자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지난달 매출액은 A마트에서 전월 대비 6.6%, B마트에선 4.1% 증가해 국내 맥주 매출 1위를 자리를 탈환했다. 신제품 '켈리'와 주력 제품 '테라'를 앞세운 하이트진로의 투 트랙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켈리 출시 당시 제기됐던 테라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우려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켈리 입점이 완료되지 않은 편의점 등 가정채널에서 추가 점유율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생맥주 제품군을 이달 내 출시해 다가올 성수기에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는 1초에 10.2병꼴로 판매됐으며 빠른 성장세에 발맞춰 4·5월 초기 생산량을 계획 대비 4배 이상 늘렸다"며 "이 기세를 이어 국내 맥주 시장 1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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