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인적분할 완료···열연·냉연사업 쪼개져동국제강 수장에 최삼영 대표···동국씨엠은 박상훈 대표하반기 공개매수 현물출자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
동국제강그룹은 이날 오전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3개사 이사회를 개최했다. 그룹은 주주 승인에 따른 분할 절차 종료 및 창립 보고를 갈음하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를 공고함으로 출범을 확정했다.
장세주 회장 '복귀'···동국홀딩스, 형제 경영으로 그룹 이끈다
회사별로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장세욱 부회장이 총괄한다. 장 부회장은 최근 경영에 복귀한 장세주 회장과 함께 전략 컨트롤타워인 동국홀딩스에서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을 구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국홀딩스는 먼저 철강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너지 사업을 발굴한다.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산하 기업형 벤처케피탈(CVC)을 설립해 미래 신수종사업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부장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국제강은 철강과 관련된 소부장에 강점이 있다"며 "일본·미국·유럽에 대한 직접 투자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지속해서 관련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관련 자본금으로 100억원을 제시했으나, 자본 규모가 크지 않아 현재 설립된 CVC를 인수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하는 상태다.
최삼영·박상훈 부사장, 사업회사 '수장'···중장기 전략도 '착착'
동국제강·동국씨엠 등 사업회사는 전문경영인이 이끌어간다. 열연 사업을 영위하는 동국제강은 최삼영 대표이사, 냉연사업을 이끄는 동국씨엠은 박상훈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먼저 동국제강은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로 최삼영 부사장을 선임했다. 최 대표이사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인천·당진·포항을 두루 거친 '현장통'이다. 그는 당진 후판공장 설비 신예화, 포항 2후판공장 매각, 인천공장 매출 증대 등 설비 확충·보수로 동국제강 생산성과 효율성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동국제강의 본점 소재지는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로 결정됐으며, 인천·당진·포항·신평 4개 사업장을 지점으로 확정했다. 최 대표이사는 'Steel for Green'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친환경 전기로 고도화에 힘쓸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 밖에도 ▲친환경 에너지 활용 ▲공정기술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사업 입지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 세계 기조가 친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동국씨엠은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로 박상훈 부사장을 선임했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 1993년 입사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부산공장장을 거쳐 냉연 영업 실장을 맡으며 현장과 실무 경험을 쌓았다. 그는 컬러강판 고급화를 이끌며 럭스틸·앱스틸 론칭에 핵심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동국씨엠의 본점 소재지는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다. 부산공장과 도성센터 2개 사업장은 지점으로 승인됐다. 박 대표이사는 'DK컬러 비전2030'을 핵심 전략으로 글로벌 100만톤(t) 판매 체제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동국씨엠은 베트남과 멕시코 등 해외 거점도 적극 늘린다. 동국씨엠은 오는 2030년까지 컬러강판과 관련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향후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