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적자 전환···재무구조까지 악화광고선전비 328억원···전체 매출 대비 20% 수준"올해 마케팅 관련 비용 절반가량 대폭 줄일 것"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듀윌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1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557억원) 대비 6.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6억원, 당기순손실은 203억원을 거두며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의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공인중개사 선호도가 떨어진 점도 한몫했다.
에듀윌은 사상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꺾이면서 재무구조마저 좋지 않아진 모습이다. 에듀윌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은 물론 부채가 총자산 규모보다 51억원가량 많아졌다.
이로 인해 에듀윌 감사를 맡은 삼덕회계법인은 보고서를 통해 "회사가 향후 원활한 영업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 등의 재무구조 및 손익구조 개선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에듀윌의 광고선전비는 300억원 규모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윌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328억원으로 전년(396억원) 대비 17.2%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 매출 가운데 2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기간 판매촉진비는 84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에듀윌이 빚더미에 앉은 와중에도 막대한 자금을 쏟으며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나가는 것은 결국 수익성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에듀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고선전비를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마케팅 비용을) 작년보다 절반정도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수익성 반등을 위한 전방위적 체질 개선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듀윌은 향후 수익이 낮은 학원은 과감히 폐원하고 이익이 나지 않는 아이템에 대해선 철수 수순을 밟을 방침이다.
또 조직구조 합리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 기관투자자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서 에듀윌은 지난 1월 자본잠식 해소와 자본 확충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젊은 층의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공무원 수험 시장 전망 역시 먹구름이 가득한 모양새다.
실제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공채)시험 평균 경쟁률은 22.8대 1로 지난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원자 수 역시 지난해(4만3998명)보다 26.6% 감소한 16만5524명에 그쳤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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