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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K바이오, 글로벌 기업이 먼저 찾는다···美보스턴서 열기 후끈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바이오USA

K바이오, 글로벌 기업이 먼저 찾는다···美보스턴서 열기 후끈

등록 2023.06.06 08:55

수정 2023.06.07 07:26

보스턴=

유수인

  기자

개막 전부터 인파 몰려···국내 참여 기업, 작년 2배 엔데믹‧투자위축 상황서 기회 모색, 한국 위상 높아져고한승 회장 "기술력 있지만 세액공제 등 지원 필요"

세계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인 바이오USA가 현지시간 5일 정오에 개막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5일(현지시간) 정오, 미국 보스턴에서 전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이 열렸다. 올해 주제는 스탠드업 포 사이언스(Stand for Science)'로, 바이오 기술의 가치를 조명하자는 테마로 전시 및 컨퍼런스가 마련됐다.

이날 오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졌지만 보스턴 컨벤션센터 내부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는 85개국의 9100여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이 참여한다. 등록 인원만 1만5000여명이 넘는다. 이날 오후 1시 14분 기준 전체 참석자는 1035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해제 이후 열린 첫 글로벌 행사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은 현지시간 5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높아져 미국 경제에서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현장에서 만난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코로나를 극복한 이유 중 하나가 mRNA백신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줬다"며 "인류 역사상 그런 것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된 시기였고, 팬데믹도 끝났기 때문에 새 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기대감을 가지고 다들 참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과 기관은 역대 최대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USA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기관만 총 550여곳이다. 작년(255개)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전 세계적인 경제상황 악화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기술이전, 파트너십, 투자유치 등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가 열리는 보스턴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는 곳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곳에는 GSK, 머크, 화이자 등 빅파마를 포함, 2000개에 달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밀집해 있다.

이날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투자 상황이 어렵다보니 많은 기업이 찾은 것 같다. 큰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회사와 기술력을) 알리려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약은 곧 신뢰다.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라고 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기업들의 자신감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다국적 제약사들의 파트너링 요청이 크게 늘었다. 벌써 30개 이상의 미팅을 잡은 곳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잇달아 만난 것도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고 회장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 수준은 굉장히 높아졌다. 최근 국제적인 경기가 안 좋아져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부분이 있지만, 최근 10년간 바이오분야에서의 한국 기술 경쟁력은 세계에서 주목받을 수준으로 올랐다"며 "과거에는 한국 사람들이 미국으로 유학가서 기술을 배워오는 선생과 학생 관계였다면, 현재는 미국 경제에서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협회는 이번 행사에서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국내 바이오텍들을 지원하는 한국관을 운영한다. 협회는 2000년대 초반부터 매해 바이오USA에서 우리 기업 및 바이오산업을 홍보해왔다.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고지원 해외전시사업에 기업‧기관을 선발해 함께 한국관 내의 전시홍보 외에 별도의 한국관 파트너링 미팅 지원, 해외 네트워크 발굴, 해외 투자사 미팅주선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바이오USA 2023에 참가한 국내 기업은 전년의 두 배 이상인 550여곳으로 집계됐다. 사진=유수인 기자

이번에 한국관에 참가한 국내 기업은 총 20곳이다. 고 회장은 "규모가 작은 바이오텍의 경우 직접 부스를 차려 (글로벌 기업‧투자자와) 컨텍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한국관을 통해 전시 기회를 얻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에 이를 응원하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했다.

고 회장은 최근 정부의 바이오헬스 육성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긍정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세액공제 확대 등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오 기술이 첨단 전략산업으로 선정됐지만, 사실 우리나라 바이오텍들이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후기 임상과 사업화를 좀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력이 높더라도 아직은 기술이전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라며 "지금은 임상을 하나밖에 못하니까 기술이전을 해서 그 돈으로 다시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을 시작한다. 임상을 새로 시작하려면 3~4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세액공제를 확대해주면 후기 임상으로 갈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 있다. 임상을 하기 위한 비임상 단계에서부터 세액공제가 많이 되면, 하나를 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지고 2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다른 국가 중에서도 바이오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국가가 없다. 우리도 정부가 지원을 많이 해 준 이 시점을 계기로 더 분발해야 한다.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들에 대해 투자를 많이 하고 더 열심히 해서 격차를 벌려 나가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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