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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세계 야심작 '유니버스 클럽'···초기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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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야심작 '유니버스 클럽'···초기 반응은?

등록 2023.06.16 14:57

수정 2023.06.16 15:27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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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클럽' 혜택 되레 축소·번거로운 가입 절차 '볼멘소리'여러 계열사 포함돼 '가족 단위 멤버십' 활용 높다는 의견도회사 측 "서비스 고도화·계열사와 파트너사 등 혜택 확대"

신세계 야심작 '유니버스 클럽'···초기 반응은? 기사의 사진

신세계그룹이 지난주 내놓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대한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이 미지근한 모양새다. 아직까지 할인 외에 특별한 혜택이 보이지 않는 데다, 멤버십 사용이 복잡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했다. 이 통합 멤버십은 ▲이마트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6개 계열사 앱(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

현재 소비자들은 1개월 무료체험 후 결제 혹은 바로 결제 후 3만원 상당 리워드 즉시 지급(13개월 멤버십 유지) 중 하나를 선택해 통합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하며 6개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할인과 무료 식음료 등을 두루 받는다면 1년에 2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리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론칭 행사 당시 강희석 이마트 대표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잘 쓰면 연봉이 5%쯤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의견은 반으로 나뉘는 상황이다. 특히 SSG닷컴·지마켓·옥션의 멤버십이었던 '스마일클럽' 기존 회원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새 통합 멤버십 혜택이 기존 스마일클럽 혜택보다 되레 축소됐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고 계열사 혜택 또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기존 스마일클럽 혜택은 ▲SSG닷컴에서 1만5000원 이상 구매시 새벽배송 무료(월 2회 한정) 및 최대 5% 적립(상품당 최대 1만원·월 최대 5만원 적립) ▲라이프스타일 할인쿠폰 기본 10% 1장·5% 3장 제공 ▲G마켓·옥션 스마일배송 상품 스마일캐시 1% 적립 ▲매월 4장씩 최대 12% 쿠폰증정 ▲스마일배송 1만5000원 이상 무제한 무료배송 ▲스타벅스 제조 음료 무료 사이즈업(월 2회) 등이었다.

그런데 무료배송 혜택이 2만원 이상 주문으로 5000원 상향 조정됐다. 스타벅스 제조 음료 무료 혜택 또한 통합 회원에 동의한 스타벅스 카드로 1000원 이상 6회 이용 시 제공되는 조건부 혜택으로 바뀌었다. 스마일캐시 적립 혜택도 사라졌다.

이마트의 경우 할인 쿠폰 사용에 제약이 많다. 매월 5% 할인 쿠폰을 4장 제공하는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할인 한도 제한 ▲특정 기간에만 이용 등 조건이 붙는다. 특히 4장의 쿠폰을 소비자가 원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기보다는 ▲1일~7일 ▲8일~14일 ▲15일~21일 ▲22일~말일에 각각 한 번씩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거론된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잡화 영역에서 최대 5%를 제공하는데, 백화점 내 임대매장 등 일부 매장에서는 할인이 제외된다. 또 신세계 VIP 레드 등급 이상일 경우 세일리지 혜택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할인 중복 적용이 되지 않고, 한 가지를 선택해 적용해야 한다. 더욱이 세일리지 한도 소진 후에는 자동으로 5% 할인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통합 멤버십은 큰 메리트가 없다.

신세계그룹의 모든 계열사에서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도 '통합 멤버십'이라는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나 이마트24,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포함되지 않은 계열사가 있어 해당 브랜드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또 통합 멤버십을 모두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계열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을 한 후 제휴사 회원 인증을 진행해야 한다. 회원가입을 일일이 하고 인증절차를 거쳐야 해 다소 번거롭다.

반면 기존에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자주 이용하고 '가족 단위 멤버십'이라면 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멤버십에 가입하고 함께 이용하는 형태라면 여러 계열사를 이용하기에도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마트 할인 쿠폰의 경우에도 "어차피 장보기는 일주일 단위라 갈 때마다 할인을 받으면 한 달에 1만2000원, 일년에 14만4000원 할인 받는 것이라 이득"이라는 의견이 많다. 각 계열사들의 혜택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스마일클럽보다 낫고, 가입비 상당의 리워드가 제공되는 만큼 굳이 해지할 이유가 없다는 소비자도 다수다.

또 신세계그룹이 다양한 외부 파트너사와 함께 멤버십을 확장할 예정인 만큼 아직 혜택에 대해 박한 평가를 하는 것은 섣부르단 지적도 나온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6개 계열사 외에 다른 계열사까지 멤버십 혜택을 추가할 계획이다. 여기에 계열사가 아닌 외부 파트너사와도 연계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대한항공이나 KT와는 멤버십에 대한 협의도 거의 마쳤다.

신세계그룹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번거로운 점으로 꼽히는 회원가입 문제는 향후 통합 아이디(ID) 하나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또한 통한 멤버십에 대한 고객들의 여러 의견을 현업 부서를 통해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현재 현업 부서에서 통합 멤버십에 대한 소비자들의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통합 ID나 멤버십 참여 계열사 확대 등 향후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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