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카겜 등 대표 교체넥슨도 지난 2월 회장직 신설"수장 교체로 새 변화 꾀하는 것"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연이어 수장을 교체하며 내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와중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외형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오위즈는 창사 이래 첫 '개발자' 출신 대표를 선임했다. 대표직을 새로 맡게 된 이는 박성준 신작개발그룹장이다.
박성준 신임 대표는 2013년 네오위즈crs 개발이사를 역임하며 회사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콘솔개발본부장을 거쳐 2019년부터 ROUND8(라운드8) 스튜디오 본부장을 맡았다. 2023년부터는 신작개발그룹장을 겸임하며 네오위즈의 차세대 개발 라인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기존 김승철 대표는 사임 후에도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이사회 멤버로서의 역할을 지속한다.
박 내정자는 앞으로 배태근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을 이끌며, 특히 네오위즈의 차기작 개발과 출시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차기작'의 핵심 재미 요소 검증을 마치고 실제 플레이 경험과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에 진입했다. 또 '프로젝트 CF', '프로젝트 루비콘', '프로젝트 윈디'도 일정에 맞춰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2일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태환 라인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이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카카오에서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인베스트먼트로 바뀌기 때문이다. 앞서 LAAA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3000억원을 투입해 카카오게임즈 지분 35.7%를 확보했다.
넥슨도 지난 2월 회장 직책을 신설하고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스튜디오 최고경영자(CEO)를 신규 선임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20년 이상 게임 업계에 몸담아 온 인물로 넥슨의 글로벌 흥행작 '아크 레이더스'의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창업자이자 CEO이다.
쇠더룬드 회장은 이정헌 넥슨 대표와 긴밀히 협력해 회사의 미래 성장을 도모 중이다. 업계에서는 쇠더룬드의 선임에 대해 넥슨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콘솔 게임 역량을 본격 강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서구권 지역에서는 콘솔 게임 시장 규모가 큰 만큼 해당 지역을 잘 이해하고 있는 쇠더룬드 회장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행보는 단순한 경영진 교체를 넘어 조직 혁신과 신작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업계 전반에 변화를 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게임산업 총 매출액이 23조85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 성장했으나 2023년에도 3%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CEO 교체와 공동대표 체제 도입은 신작 개발과 외형 성장,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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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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