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주식 2000주 장내 매수···8826만원 규모1Q 사상 최대 실적 거둬···연 매출 '4조원' 목표'성장 동력'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 이어갈 전망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대표는 이달 23~26일 두 차례에 걸쳐 코웨이 보통주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액수로는 총 8826만원 수준이다. 이는 서 대표가 지난 3월 코웨이 주식을 처음 취득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서 대표가 보유한 코웨이 주식 수는 당초 2000주에서 4000주로 확대됐다. 지분율 역시 '제로'에서 0.01%로 소폭 늘어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번 서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서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을 다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 여기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통상 기업 내부 사정에 가장 밝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 대표가 올해 연 매출 '4조 클럽' 입성에 도전장을 내밀면서다. 서 대표의 이러한 자신감은 코웨이가 지난 1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여건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것이 그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는 무엇보다 해외 법인의 실적이 주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렌털 시장의 경우 동종업계 간 경쟁 심화로 인해 '레드오션(포화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안팎에선 서 대표가 해외 법인 전체 매출 가운데 약 8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공을 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웨이는 최근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갔던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에어컨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도 고객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출시를 통해 고객 가치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앞서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사상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분기에도 외형 성장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법인의 1분기 매출은 26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28억원)보다 2.1%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청정기 고사양 필터 교체 시기 집중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16.0%(537억원) 감소한 451억원을 거뒀다.
말레이시아 렌털 계정 수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1분기 누적 계정 수는 285만개로 전년 동기(246만개) 대비 15.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렌털 및 금융리스 계정은 235만개에서 272만개로 늘어났으며 멤버십 계정은 12만개에서 13만개로 확대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경쟁 상황은 1분기 이후에도 과열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수기를 중심으로 한 저가 경쟁은 아쉬운 상황이나 에어컨,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말레이시아에 신규 도입한 카테고리가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외 글로벌 시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분기 기준 코웨이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 수준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국가 진출, 카테고리 다각화 등을 통해 계속해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2025년에는 해외 매출 기여도가 40%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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