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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친환경' 앞세워 베트남 공략한 韓 에너지 기업들

산업 산업일반

'친환경' 앞세워 베트남 공략한 韓 에너지 기업들

등록 2023.06.27 15:29

수정 2023.06.27 15:33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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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기업 3곳과 친환경 사업 MOUSK E&S, 수소·에너지 사업 통해 친환경 생태계 조성베트남, 2050 넷제로 선언···온실가스 배출량 15% 감축 목표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기간 동안 친환경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기간 동안 친환경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기간 동안 친환경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이들은 베트남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만큼, 현지 기업들과 손잡고 탄소중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SK E&S 등 국내 에너지 기업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각각 액화천연가스(LNG), 청정수소 등 이들이 주도하는 친환경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업체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에서 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3개 기업(NS2PC, PV Power, EVN GENCO3)과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협약에 따라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 ▲암모니아 혼소 사업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수소혼소터빈 등을 개발하며 탈(脫)탄소에 앞장서고 있다. 주력 업인 SMR 시장에서는 국내외서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 산학연과 고효율 수소터빈 실증을 추진하며 탄소 배출 절감에 나섰다.

SK E&S는 베트남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과 청정수소 분야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베트남 내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함과 동시에,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와 현지 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정책 환경 조성에 뜻을 모았다. 양사는 발전소와 정유시설, 비료공장 등 PVN이 보유한 인프라에 청정수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 E&S는 이 외에도 쩐 비엣 쯔엉 껀터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껀터시 지역 내 LNG터미널 및 발전소 건설,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 TTC 그룹과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의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친환경 전력 공급 사업 개발 협약도 맺었다.

SK그룹은 지난 2019년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설립에 3000만달러를 지원하며 양국 간 파트너십을 끌어올렸고, SK E&S는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적극 영위하고 있어 현지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 현지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베트남의 친환경 사업 확대에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전 세계 친환경 기조에 맞춰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GDP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4년 대비 최소 15% 이상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Zero)로 만드는 넷제로 달성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자국 기업들에 순환 경제 실행방안을 마련,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두산그룹, SK그룹을 비롯한 HD현대 등 국내 기업들은 지난 20~2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해외 순방길에 동행했다. 이들은 총회를 마친 뒤 베트남 하노이로 건너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갖고 현지 기업들과 사업 협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 기업들과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대한 협력 기회를 많이 따낸 만큼, 중장기적으로 세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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