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투자자 의향서 이번 주 내 제출거래소 브랜드명 변경할 가능성 높아미국 아닌 FTX 국제거래소 재개 추진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X 거래소는 투자에 관심을 보인 이해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주 안에 의향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존 레이 3세 FTX 최고경영자(CEO)는 "FTX 거래소를 재개하기 위해 이해 당사자를 모집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레이 CEO는 지난 1월 거래소 재개를 모색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FTX 운영 재개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당시 그는 "FTX CEO들이 범죄 행위로 기소됐지만 일부 고객은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플랫폼을 되살리는 것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WSJ의 보도에 따르면 FTX는 잠재 투자자들과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합작 투자 등을 포함한 FTX 거래소 재개를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를 본 기존 사용자들 보상을 위해 새로 재개되는 FTX 지분 일부를 이들에게 나눠주는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파산 신청 이후 타격을 입은 회사 이미지 때문에 FTX 재개 계획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거래소 재개 추진 대상은 FTX 국제 거래소로, 미국 내 운영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법원에 제출된 FTX의 재정 상태 등에 관한 2차 보고서에 따르면 FTX가 고객들에 87억달러(한화 약 11조384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회수한 유동 자산은 약 70억달러(한화 약 9조1595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FTX는 지난 4월 1차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8월 3차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FTX의 새 경영진들은 거래소 재개 의지를 밝히며 그간 자산을 팔고 FTX 전 경영진들의 기부금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자산 복구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토로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규제 당국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면서 FTX의 재개에는 아직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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