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로레알도 베팅한 올릭스···탈모신약, 효능 입증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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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도 베팅한 올릭스···탈모신약, 효능 입증 시험대 오른다

등록 2026.08.07 08:28

안다하

  기자

RNA 간섭 기술 기반, 두피 국소투여 방식 채택안드로겐 수용체 억제로 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모색

이동기 올릭스 대표. 그래픽= 홍연택이동기 올릭스 대표. 그래픽= 홍연택

올릭스가 반복 투여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1b상 전체 환자 투약을 마치면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첫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 지난해 세계 최대 뷰티기업 로레알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전략적 투자도 이뤄지면서 향후 공개될 임상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RNA 간섭(RNAi) 기반 남성형 탈모 치료제 'OLX104C'의 호주 임상 1b상 전체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첫 환자 투여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OLX104C 임상 1b·2a상은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남성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임상시험이다. 1b상에서는 두 개 용량군을 대상으로 반복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치료가 성기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도 확인한다.

올릭스는 앞선 호주 임상 1a상에서 OLX104C 단회 투여를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번 1b상에서는 이를 반복 투여 환경으로 확대해 평가했으며, 후속 2a상에서는 세 개 용량군과 위약군을 비교해 다회 피내주사에 따른 인체 내 유효성(Human PoC)을 검증할 예정이다.

2a상은 OLX104C의 임상적 가치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b상이 반복 투여에 따른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였다면, 2a상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별 치료 반응과 모발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첫 임상이다. 유효성이 확인될 경우 후속 임상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등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생성을 억제하는 경구 치료제가 중심이다. 탈모 진행을 늦추는 효과는 입증됐지만 전신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성기능 관련 부작용 우려와 장기 복용 부담이 한계로 꼽혀 왔다.

반면 OLX104C는 DHT 생성을 억제하는 대신 DHT가 결합하는 안드로겐 수용체(AR)의 발현 자체를 낮추도록 설계됐다. RNA 간섭 기술을 활용해 AR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신호를 억제하고, 두피에 국소 투여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전신 노출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과 장기 복용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릭스의 RNA 기반 탈모 치료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뷰티기업 로레알은 지난해 올릭스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모발·피부·손톱 건강 분야의 차세대 뷰티 솔루션을 공동 발굴·개발하기로 했다. 이후 그룹 벤처펀드 BOLD를 통해 올릭스에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공동연구에서 투자로 협력 범위가 확대된 만큼 향후 공개될 OLX104C의 임상 결과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략적 투자나 새로운 기전만으로 후보물질의 가치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후속 2a상에서는 위약군 대비 모발 개선 효과와 용량별 치료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실제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OLX104C의 후속 개발과 상업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최종 환자에 대한 추적 관찰을 진행 중이며 8월 중·하순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후 임상 1b상 데이터를 분석한 뒤 2a상으로 전환해 세 개 용량군과 위약군을 비교하며 OLX104C의 인체 내 유효성(Human PoC)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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