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일반분양한 리모델링 단지···용적률도 껑충지하주차장 증축에 엘리베이터 위치 이동까지 '신기술 향연' 수도권 내 리모델링 조합장 등 36명 현장답사 오기도
'송파 더 플래티넘'은 서울 송파구 오금아남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아파트다.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아 기존 용적률 283%의 아파트를 수평‧수직 증축해 432%로 탈바꿈했다. 최고 16층으로 가구 수는 기존보다 29가구 늘어 328가구가 됐다.
단지는 지하철3호선과 5호선 개롱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이다. 인근에는 거여초, 오주중, 오금중·고 등이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성내천이 흐르고 서쪽에는 오금공원이 있다.
인근에 조성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도 오는 2025년 착공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에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총 길이 27km의 4차선 도로다.
일반분양은 전용 65㎡ 14가구와 72㎡ 15가구로 구성됐다. 지난해 1월 일반분양 당시 일반 분양가는 평당 5200만원으로 책정돼 총 15억원에 달했지만 7만5000명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송파 더 플래티넘은 국내 리모델링 아파트 중 최초로 일반분양을 한 단지다. 일반분양을 29가구로 구성해 사업승인 방식이 아닌 행위허가로 인허가를 받아 사업기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단지는 새로운 길도 많이 개척했다.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HUG 이주비 대출보증을 받아 다른 후속 단지들이 이주지 대출보증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세대분리형으로 증축한 것도 독특한 점으로 꼽힌다.
세대분리형 주택은 거주세대 외에 분리형주택(원룸)을 만들어 임대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주택을 말한다. 송파 더 플래티넘의 경우 세대분리를 하지 않는 경우 40평가량의 중대형 주택으로 조성되고 분리할 경우 32평과 8평으로 분리된다.
특히 최대한 일조량을 확보하도록 벽체위치를 조정하고 화장실 등 배치에 신경을 써 증축과정에서 만들어진 장방형구조를 극복하려는 설계 시도가 돋보였다. 또한 증축 과정에서 조적벽을 ALC블록으로 시공해 건물 하중을 줄이고 내화와 방열 성능도 높였다.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 건물의 뼈대를 남겨놓고 수평과 수직으로 건물을 증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재개발‧재건축이나 신축 아파트 공사보다 어려움이 많다. 기존 건물에서 나온 건설 폐기물 등이 어지럽게 나뒹굴기 쉽고, 건물이 지상에 있는 상황에서 지하를 파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주요 임직원들이 수시로 현장을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한편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여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이 단지엔 특허 공법을 적용해 지상 1층까지만 운행하던 엘리베이터를 지하 3층까지 내려가도록 했는데 지하로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물을 심고 지하주차장을 만들었다.
이러한 독특한 공법은 다른 사업장에도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 실제로 지난 3월엔 서울 수도권 지역 33개 리모델링 조합 등에서 총 36명이 현장답사를 오기도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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