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19일 전경련 경영위원회 명의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 '한국경제인협회 동참 요청 서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기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사인 4대 그룹은 한경협 회원사로 지위가 승계된다"며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는 내용인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지난 5월 조직 혁신안을 발표하며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으나 한경연 회원사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다음주부터 2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려 이뤄지는 이사회에서 한경협 가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대 그룹의 한경연 회원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LG ▲LG전자 등이다.
단, 실제 4대 그룹 재가입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삼성의 전경련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과거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폐해가 있었기 때문에 재가입 여부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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