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 보냈던 지난해···위믹스 상폐·미르M 흥행 부진지난해 영업적자 806억원···인재 채용·급여·교육은 더 늘려임직원 사기 충전에 퇴사율 급감···하반기 글로벌 본격 진출
20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위메이드는 상당히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신작 게임 미르M의 성과가 지지부진한 데 이어, 자체 발행한 코인인 위믹스가 유통량 오류 문제에 연루되며 국내 5대 원화 거래지원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서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까지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재의 연속으로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간 80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렇게 대내외적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했던 가운데에도 위메이드는 임직원 채용, 복지 등을 오히려 늘려 주목된다. 지난 19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ESG 경영 중 '사회' 부문에서 여러 성과를 냈다. 임직원 채용을 늘려 일자리 확대에 기여했으며 내부적으론 임금 및 교육 확대 등의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위메이드는 지난해 비정규직 포함, 551명의 신규 채용을 단행했는데, 이는 234명의 채용을 단행했던 전년과 비교하면 57.6% 늘린 것이다. 임직원 교육에도 투자를 늘렸는데, 지난해 1인당 평균 교육 비용은 3만 8802원으로, 전년 1만 6140%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이뿐 아니라 임직원의 평균 급여 수준도 높였다. 지난해 위메이드 위메이드 임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8900만원으로 전년(5100만원) 대비 42.7% 늘었다.
이와 함께 직원 복지로는 장기근속자 휴가, 자녀 교육비 지원,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 (ESOP) 부여 등을 실시했다. 인사 정책으로는 성과급제 도입, 역량 기반 인사 평가 시스템 구축, 다양성 존중 문화 조성 등을 추진했다. 이러한 인재 중심 경영 영향으로 지난해 위메이드의 퇴직 비율도 전년(31.13%) 대비 11.21% 줄어든 19.92%를 기록했다.
인재 중심 경영으로 임직원 사기를 끌어 올린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섭렵에 나선다. 하반기 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판호 (게임 허가권) 발급 절차를 밟고 있으며, 싱가포르 중재 판결이 확정되면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체 발행한 코인인 위믹스를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P2E 게임과 NFT·DAO 플랫폼 '나일'을 운영하며, 디지털 이코노미와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선도할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22년은 너무 힘든 한 해였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라며 "몇 년간 빌드한 많은 것을 올해 '롤업'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ESG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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