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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비트 거래 점유율 92.6%...거래소 늘었지만 거침없는 독주

IT 블록체인

업비트 거래 점유율 92.6%...거래소 늘었지만 거침없는 독주

등록 2023.07.20 08:27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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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화 거래소 1개 늘어···경쟁 늘어도 업비트 독주 계속올해 거래 점유율 92.6% 달성 '사상 최대'···현재 80% 선 유지업계, "시장 독점 투자자 선택권, 경쟁력 약화···독과점 막아야"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업비트'의 독점 체제가 더욱 견고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업비트'의 독점 체제가 더욱 견고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업비트'의 독점 체제가 더욱 견고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크립토 윈터로 블록체인 산업이 안 그래도 침체한 상황인데, 독점 체제까지 심화하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퇴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가상자산 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업비트의 독점 체제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업비트는 거래 점유율 92.6%로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 80~90% 선을 유지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원화 거래량은 2조 1105억원으로 국내 원화 거래소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이어 빗썸이 3670억원으로 14.2% △코인원 782억원(3.0%) △코빗 70억원 (0.27%) △고팍스 53억원 (0.2%)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70%, 2위 거래소인 빗썸이 20% 수준을 유지하며 독점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견제는 이뤄졌는데, 지금은 격차가 더욱 벌어져 독점 체계가 확립됐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는 고팍스가 전북은행과 원화 계좌 계약에 성공, 경쟁 자체가 더 강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점유율 확대는 업비트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렇게 업비트의 독주체계가 더욱 강화한 것은 편리한 서비스 환경, 저렴한 수수료, 투자자 보호 정책 등으로 이용자들의 선호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비트는 사용자 친화적인 UI/UX를 제공하는 데다 원화 거래소 중에서도 매우 낮은 0.0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해외 거래소인 비트렉스와 오더북을 연계해 해외 코인 거래를 편의성을 높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되는 점은 빗썸이 2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할 때도 업계 안팎에선 '독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는데, 지금은 그 수준이 더 심화됐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독점은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해치고,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로선 업비트에 상장해 있는 종목들만 거래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선택권이 줄어들게 되고, 사업자 처지에선 업비트에 상장하지 못하는 경우,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아 생태계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유통량 오류 문제로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에서 퇴출당한 이후, 그중 하나인 '코인원'에 재상장 됐음에도 여전히 가격 반등 등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업비트에 상장되지 않았다는 것에 귀결된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업계에선 정치권 등에서 업비트의 독점 체제를 막아 국내 가상자산 시장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사실상 독과점이라고 해도 무방한 상태다"라며 "업비트의 독점적 지위가 공고해질 경우, 소비자의 선택폭이 줄어들어 결국 산업 경쟁력 약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 독점 체제를 막기 위해선 정부와 은행의 입법과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10% 이상의 거래소가 2~3곳은 있어야 자율 경쟁을 통해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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