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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기 첫 2조' 카카오, 늘어난 비용에 수익성 주춤···"하반기엔 더 늘 것"(종합)

IT 인터넷·플랫폼

'분기 첫 2조' 카카오, 늘어난 비용에 수익성 주춤···"하반기엔 더 늘 것"(종합)

등록 2023.08.03 15:45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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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오픈채팅 업고 성장···광고 수익도 긍정적AI 개발 비용 증가에 수익성은 악화···"조율할 것"

카카오가 분기 역대 최대에 해당하는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사업 군에서 늘어난 투자 비용이 뼈아팠다. 회사는 미래 먹거리 사업 개발에 속도를 늦출 수 없단 입장이지만, 투자 규모를 운용 가능한 수준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조425억원, 영업이익은 33.7% 감소한 113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135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4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707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이다.

광고 업황 상쇄한 카톡의 선방···매출 성장 이끌어

카카오가 분기 첫 2조원을 달성한 가운데 다소 부진한 수익을 기록했다. 이런 성적은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투자 비용은 늘 것으로 예상돼 전망도 모호하다. 사진=카카오 제공카카오가 분기 첫 2조원을 달성한 가운데 다소 부진한 수익을 기록했다. 이런 성적은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투자 비용은 늘 것으로 예상돼 전망도 모호하다. 사진=카카오 제공

지난 2분기 회사의 주요 사업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플랫폼 부문 내 톡비즈는 지난 5월 카카오톡 내 새로운 탭으로 자리한 '오픈 채팅 탭'은 론칭 이후 이용자 지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일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방문하는 탭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연말까지 기존 주요 탭 대비 두배 이상의 일간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기로 한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탭이 3개가 됐고, 이용자 체류 시간 역시 유의미하게 상승했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반 바탕으로 구조적 변화를 지속할 것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톡은 5개 탭 모두 매일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방문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광고업계 불황으로 회사 실적의 불안 요소로 꼽혔던 광고 사업도 예상을 깨고 성장 전환했다. 톡비즈 광고 사업의 경우 비즈보드는 오픈 채팅 탭 노출 확대와 CPT(카카오톡 친구탭의 메가트래픽을 일정 시간 단독 점유, 광고하는 서비스) 상품의 광고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부문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홍 대표는 "하반기에도 톡비즈 광고 사업은 중소형 광고주를 확대하면서 경기의 민감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 역시 SM 편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뮤직은 지난 2분기 SM이 연결 손익에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107%,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을 기록했다. SM 효과를 제외해도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15%의 증가세다. 뮤직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5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9%, 전년 동기 대비 18.2% 성장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반, 음원 유통 사업권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확보하면서 해당 부문 성장세는 앞으로 더 기대된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SM은 올해 사업 구조 정비를 마치고 보다 효율적인 사업 체계를 갖춘 만큼 오는 9월 신규 보이 그룹 '라이즈' 데뷔를 시작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투자 비용에 커지는 우려···"하반기엔 더 늘 것"

'분기 첫 2조' 카카오, 늘어난 비용에 수익성 주춤···"하반기엔 더 늘 것"(종합) 기사의 사진

주요 사업들의 성장에도 카카오는 2분기 저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원인으론 늘어난 영업비용이 지목된다. 회사의 지난 2분기 영업비용은 1조929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6%,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를 포함한 뉴이니셔티브 사업의 손실 규모가 연간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해당 자회사가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담당한 만큼 이곳에서는 다소 큰 규모의 비용 지출이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의 차세대 초대규모 인공지능(AI)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카카오 브레인은 AI 기반 모델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수수료 지출이 증가하면서 비용이 확대됐다.

하반기 투자 비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해 배 대표는 "하반기에도 AI 관련 연구·개발 인력 증가와 현재 집중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언어 모델 구축에 따른 인프라 수요 증가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카카오 브레인의 손실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초대규모 AI, KoGPT 2.0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내부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 경쟁작들에 비해 다소 늦은 출시에 업계에선 우려를 표하지만 이에 관해 홍 대표는 "회사는 누가 먼저보다 누가 비용 합리적으로 적정 모델을 만들어서 서비스에 적용하냐 게임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크게 B2B,B2C로 나눌 수 있으며 현재 다양한 파라미터 크기의 모델들을 테스트하면서 비용 합리적인 AI모델을 고안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선 카카오톡과 AI의 접목이 굉장히 중요한 영역이라고 보고 있는데 AI접목은 먼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시너지 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인프라 수수료도 전년 대비 50% 수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프라 비용은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구매와 관련된 감가상각비 또는 사용권 관련한 리스자산 참가비로 반영됐고 나머지는 인프라 수수료로 구성됐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비용에 관해 질문이 쏟아지자 배 대표는 "현재 AI 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도를 감안하면 투자 규모에 대해 향후 투자 규모에 대해 언급하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나 앞으로 투자 규모 수준이 카카오의 체력 내에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집행되도록 적정 수준으로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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