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경쟁 치열···삼성, 상반기 매출 1조5871억원
9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발간한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론자는 올 상반기 매출 4조5339억원(30억78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하고, 30%의 마진율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보이는 사업부문은 바이오의약품으로 16억 500만 프랑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52.1%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저분자의약품 3억 9300만 프랑, 세포.유전자치료제 3억 6300만 프랑, 캡슐 및 건강원료 부문이 5억 9500만 프랑의 매출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에 큰 매출을 보였던 mRNA 매출이 올해 크게 줄었고, 대신 항체-약물접합체(ADC)가 크게 증가했다.
동물세포 및 미생물세포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초기 단계 서비스에 대한 성장세는 당초 예상보다 줄었다.
저분자의약품 부문은 고효능·고난도의 저분자 수요가 확대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증가했다.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부문은 초기 단계에 있는 바이오기업의 수요 감소와 일부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실패 등의 영향으로 예상보다는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캡슐 및 건강원료의 경우 볼륨은 줄었으나 단가상승으로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보였다.
1위 기업인 론자의 매출을 통해 전반적인 CDMO 업계 상황을 가늠해 보면, 올해는 지난해 성장세를 이끌었던 mRNA 백신에 대한 수요가 줄고,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가 줄어 이것이 초기 단계의 위탁개발생산 수요 감소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전년 대비 14.1% 성장했다.
한편, 론자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상위 CDMO들은 동물세포배양·정제, ADC,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크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론자 대표이사는 최근 주주들에게 대규모 동물세포 제조역량, 완제공정, ADC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해 바이오의약품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1위 CDMO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5공장(18만리터)을 통해 생산능력 확장을 지속하는 한편, mRNA 및 ADC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5공장을 필두로 알츠하이머 등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5871억원, 영업이익 4452억원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수주 및 생산효율 극대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244억원(36%), 영업이익 991억원(29%)이 각각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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