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5시리즈 재고 소진 여파로 2위가격 낮춘 모델Y, E클래스 제치고 '왕좌' 볼보, 상품성 높인 XC60 앞세워 76.5%↑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9월 6917대를 판매해 전달에 이어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2%나 증가한 수치다.
이번 달부터 5시리즈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판매하는 BMW는 6188대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기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인 5시리즈는 지난달 남은 재고를 소진하면서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볼보는 전년 동기 대비 76.5% 급증한 1555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이어 아우디(1416대), 폭스바겐(1114대), 렉서스(916대), 미니(738대), 토요타(712대), 쉐보레(563대) 등이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차종별로는 테슬라의 모델Y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등극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달 총 4206대가 판매돼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3511대)를 695대차로 눌렀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7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후륜구동 방식의 모델Y를 국내에 출시했다. 저렴한 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5000만원대로 내린 점이 판매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모델Y의 가격을 5699만원까지 낮춰 친환경차 국고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델Y에 이어 E클래스가 3511대를 기록하며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판매 1위인 BMW 5시리즈의 마지막 물량이 소진되면서 수입 중형세단 수요가 E클래스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볼보 XC60은 국내 출시 이후 최고치인 899대 판매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최고 수준의 첨단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을 적용하고 각종 첨단안전시스템을 기본화해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했다는 평가다.
BMW 3시리즈는 868대로 4위를 기록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GLE(693대), 아우디 A6(571대), 6시리즈(550대‧이하 BMW), 7시리즈(533대), 5시리즈(503대), 4시리즈(491대) 등이 뒤를 이었다. BMW는 브랜드별 판매 1위를 놓쳤지만 모델별 판매 톱10에는 5종이나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수입차 등록대수는 2만25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BMW 5시리즈의 재고 소진 등으로 판매가 소폭 줄었다는 게 수입차협회의 설명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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