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 리서치, 실세는 SBF···마음대로 투자 결정"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와이어가 니샤드 싱 전 FTX 엔지니어링 총괄이 16일(현지시간) 열린 SBF에 대한 재판에 참석, SBF의 무단 자금 횡령 사실에 추가 증언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싱은 SBF가 알라메다를 통해 이뤄진 모든 투자를 결정한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SBF는 모든 투자를 알라메다 리서치를 통해 진행했다"며 "알라메다 리서치의 실질적인 결정권자는 SBF였다"고 밝혔다.
이어 "캐롤라인 엘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에게 해고 위협을 가하며 알라메다 리서치의 돈을 원하는 언제든 투자에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싱은 SBF의 과도한 투자가 모두 고객 자금과 대출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설립 의도와 다르게 과도한 투자가 눈길을 사로 잡았으며 이를 지적할 때 마다 SBF는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싱은 SBF가 외부의 다양한 '샐럽'들을 만나 로비 자금을 제공했다고 증언했다. 싱이 밝힌 SBF와 관련된 인물로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다수의 헐리우드 배우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싱은 "SBF는 밴처 캐피탈 K5 글로벌에 10억달러의 투자를 명령했으며 투자 장부에는 해당 투자가 SBF의 자금으로 이뤄진 것임을 기입하라고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싱은 캐롤라인 엘리슨과 게리 왕 FTX 공동 설립자에 이어 SBF의 재판에 증언을 제공한 SBF의 '최측근'이다.
싱은 올해 2월 사기 혐의에 대한 검찰의 기소에 유죄를 인정했다. 만일 그의 기소 형량이 모두 유죄로 인정될 시 싱의 형량은 최대 징역75년형이다. 이 후 니샤드 싱은 검찰과의 거래를 통해 SBF 조사와 기소에 도움을 주는 조건으로 징역행 면제를 협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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