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을 담다 캠페인, 지역 특산물로 만든 수제맥주 "지역상생"고제 스타일 독일 정통 맥주 '솔트 061', 출시 2주 만에 완판
핸드앤몰트는 보라색 마을로 알려진 전남 신안군의 퍼플섬이 연상되는 모습으로, 보라색 네온조명 아래 보랏빛 자태를 뽐내고 있다.
20일 서울 용산구 골목에 위치한 오비맥주의 수제맥주 펍 핸드앤몰트 부르랩 용산에서 보라색 세상을 만났다. 핸드앤몰트가 서울의 퍼플섬으로 변신한 건 보라색 수제맥주 '솔트 061'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솔트 061는 핸드앤몰트가 지난 3월부터 진행한 '로컬을 담다' 캠페인의 마지막 맥주로, 이름과 같이 전남 신안군의 소금을 활용한 고제 스타일 독일 정통 맥주다.
로컬을 담다는 핸드앤몰트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수제맥주를 한정적으로 선보인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특유의 자연문화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맛과 향을 담은 독창적인 수제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지역과의 상생 차원에서 지역 특산물 홍보 효과는 물론 다양한 수제맥주의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솔트 061은 신안 지역의 특산물인 소금에서 영감을 얻고, 지역 명소인 보라색 마을 '퍼플섬'의 상징성을 담아 제조됐다. 퍼플섬은 전남 신안 안좌면의 반월·박지도를 일컫는 섬마을로, 보라색 지붕과 정자, 공중전화 부스 등 마을 전체가 보라색을 입고서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솔트 061라는 이름은 지역 특산물과 해당 지역의 지역번호 앞자리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앞서 핸드앤몰트는 전북 완주의 진저 063, 경북 칠곡군의 허니 054, 제주의 만다린 064 등 수제맥주를 선보인 바 있다. 처음 진저 맥주가 출시 3주 만에 완판된 후 물량을 2배 늘려 공급했지만, 매번 3주 만에 소진되고 솔트 061의 경우 이달 초 출시 2주 만에 완판됐다.
핸드앤몰트 관계자는 "'로컬을 담다' 캠페인은 회 차를 거듭하며 당초 예상했던 판매 기간보다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당초 올해만 진행하기로 기획된 사업이지만, 내년 추가로 진행할지 검토 중"이라며 "특히 보라색 소금 맥주는 예상보다 이른 2주 만에 모두 소진돼 내달 유사한 콘셉트의 일반 수제맥주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 2주 만의 완판 신화를 쓴 솔트 061은 첫 인상부터 강렬하다. 일반 맥주와 달리 깊은 보라색의 신비로운 이미지, 그런데 맛은 더욱 이색적이다. 맥주에서는 맛 본 적 없는 짭짤함, 그 뒤로는 시큼한 맛이 혀 끝을 스친다. 맥주잔 테두리에 둘러진 보라색 소금은 맥주의 짠맛을 배가시킨다. 소금맥주라는 생소한 콘셉트답게 이색적면서 고유의 캐릭터가 강렬하다.
솔트 061 특유의 보라색은 인공 색소가 아닌 자연의 원료를 사용해 구현했다. 맥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보랏빛 원료를 혼합했다고 한다. 물론 자세한 배합 레시피는 대외비다. 이 맥주와 곁들이기 좋은 페어링 푸드로는 '솔티드 무화과 치즈 케이크'가 있다. 신안 특산물 청무화과에 설탕 코팅을 입히고, 소금 무스를 더한 치즈케이크인데, '단짠'이 조화를 이룬다.
핸드앤몰트는 향후 수제맥주의 다양성은 물론 핸드앤몰트 만의 브랜드 스페셜티를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핸드앤몰트의 수제맥주는 모두 매장 지하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직접 생산된다. 내년에도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 캠페인의 통해 수제맥주 시장의 지평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핸드앤몰트 브랜드 매니저는 "신비로운 보라 색상을 활용해 수제맥주의 심미적 완성도를 높이고, 새콤·짭짤한 맛의 조화로운 '솔트 061'을 올해 '로컬을 담다' 캠페인의 마지막 시리즈 맥주로 선보이게 됐다"며 "내년에도 브랜드 가치에 맞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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