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리 동결, 전망대로 갈지 확인 필요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윈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얼마전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이자율이 전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오래갈 것 같고 하마스 사태가 벌어져 저희 전망이 전망대로 갈 건지 확인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윈회 국정감사에서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은 금통위는 앞서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3.5%로 6연속 동결한바 있다.

그는 "통방회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가 예상했던 물가패스가 하마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지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3.7%까지 올랐지만 하마스 사태 이전에는 다시 연말까지 3% 선으로 내려오고 그 다음에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만일 중동 사태로 그 예측이 안 맞고 물가가 더 올라가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지 않도록 물가 중심으로 운영을 하자는 것이 회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고금리로 인한 우리나라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한두달 정도 미국 중장기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우리 금리도 굉장히 많이 올랐다"며 "생각보다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한차례 정도 더 연말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있다"면서 "우리 물가 수준도 제대로 떨어지는지 살펴보고 취약계층 지원 등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