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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편정범·홍원학·김기환···보험사 임기 만료 CEO 재신임 받을까?

금융 보험

편정범·홍원학·김기환···보험사 임기 만료 CEO 재신임 받을까?

등록 2023.10.27 06:01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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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앞두고 안정 리더십 선택할 듯홍원학 대표, 실적 빛났으나 모기업 인사 기조 영향권김기환 대표, 양종희 KB금융 회장 인정···연임 확실시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올해를 마지막으로 임기가 끝나는 보험업계 대표이사들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와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등이다.

이들은 모두 IFRS17 도입 등 변화가 많았던 한해 동안 실적과 건전성 방어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KB금융그룹 회장 교체, 교보생명 2대주주인 어피니티컨소시엄 내부 인사 변경 등 외풍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역시 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했지만 모기업이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지난 24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 부회장의 단독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우선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는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열현 전 교보생명 대표가 물러난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금융지주사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CEO 교체로 안정성을 헤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임기 동안 실적 증가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교보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71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7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9.1%, 영업수익은 9조4417억원으로 전년비 1.4% 성장했다. 교보생명의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269.4%로 건전성 관리 역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이철주 전 어피니티컨소시엄 회장 사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전 회장은 교보생명 사외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어피니티컨소시엄측에서 어떤 형태로 교보생명에 이사진을 내세울 지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교보생명의 2대주주(24%)이자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는 FI(재무적투자자)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삼성생명 인사팀부터 영업,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까지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홍 대표 취임 해 당기순이익은 1조14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취임 전인 2020년 7660억원보다 1.5배(4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조21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금융그룹이 지난해 인사는 안정 기조를 선택했지만, 올해는 40대 리더를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변수다. 삼성금융계열사는 지난해 삼성그룹의 '뉴삼성' 기조에 따라 임원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당시 '부사장'과 '전무'로 나뉘어 있던 임원 직급 단계를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46세인 박준규 글로벌사업팀장을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또한 2015년 임원으로 승진해 정책지원팀장(상무), 경영진단팀장, 보험운영실장 등을 거친 1966년생 홍성윤 부사장, 계리RM팀장, 장기보험보상팀장 등을 거친 1969년생 김우석 부사장 등을 차기 사장 라인으로 키우고 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KB금융 회장이 9년 만에 교체되면서 외풍이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신임 회장인 양종희 회장이 김 대표의 확실한 성과를 인정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재신임이 점쳐진다.

KB손보는 지난해 약 570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8%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6803억원으로 벌써 작년 전체 순익을 넘어서는 등 김기환 대표가 이끄는 KB손보는그룹의 비은행 계열 대표 계열사가 됐다. 이에 따라 KB금융 내부에서도 김 대표와 더불어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등 2명의 임기 연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IFRS17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지난해 만큼 안정적인 인사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별 그룹 내 상황이 연임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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