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3구역 재개발 '이문 아이파크 자이' 27일 모델하우스 개관4321가구 매머드 단지···일반분양만 1467가구 쏟아져완판 3주 걸린 인근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평균 2억원 가량 비싸
27일 신이문역 5번 출구에서 서쪽으로 약 200m를 걸어가자 남쪽 아파트 공사현장을 등지고 있는 모델하우스가 보였다. 이날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한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공사현장과 모델하우스였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동 전용 20~102㎡, 20개타입 총 4321가구로 구성됐다.
3개 단지로 쪼개져 있어···주동 위치 따라 장단점 달라
단지는 크게 3개로 나뉘어져있다. 1‧3단지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했고, 2단지는 GS건설이 지었다. 이문3-1구역을 재개발한 1단지와 2단지는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잇는 1호선 철도 서쪽에 있다. 총 4169가구다. 총 152가구의 3단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캠퍼스 서남쪽에 따로 떨어져있다.
대단지인 만큼 주동(柱棟)의 위치에 따라 장단점이 갈린다. 101‧102‧103‧201‧202동은 지상철 철로와 맞붙어있어 소음이 우려된다. 2단지는 이문초등학교가 가깝지만 약간의 경사가 있다. 1단지는 평지이지만 단지 입구에서 초등학교까지 약 600m로 거리가 있다.
따로 떨어진 3단지는 천장산(고황산)을 등지고 있는 숲세권단지로 한예종과 한국외대, 경희대 등 명문대학이 가깝다. 다만 저층(4층)으로 이뤄진 데다 별도의 커뮤니티시설이 없고 지하철역도 약 1㎞로 역세권으로 보긴 힘들다.
일반분양은 총 1467가구다. 가장 일반분양이 많은 단지는 2단지로 총 935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는 ▲20㎡A 77가구 ▲41㎡A 9가구 ▲59㎡(A2, B2, C) 569가구 ▲84㎡(A, B, C) 278가구 ▲102㎡(A, P) 2가구다. 1단지는 ▲59㎡(A1, B1) 398가구가 공급된다. 3단지에선 ▲59㎡(D, E, F) 45가구 ▲84㎡(D, E, F, G) 67가구 ▲99㎡A 22가구 등 134가구를 분양한다.
대장주이긴 한데···가격이 만만치 않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이문‧휘경뉴타운의 대장주 아파트로 꼽힌다.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데다 단지규모도 제일 크다. 가구수가 동대문구에서 가장 많은 단지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355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으로 11억500만~14억4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확장비 2000만원은 별도다.
분양가는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8월 일반분양을 진행한 도로 건너편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에 비해 평당 분양가가 30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으로 1억~3억5000만원 가량 비싸다. 약 300m거리의 인근 '휘경 SK뷰(2019년 입주)'의 이달 실거래가격(10억9000만원)과 비교해도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분양가가 더 비싸다.
업계관계자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착공과 공사가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2년 가까이 일반분양이 늦어졌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도 많이 오른 상황"이라면서 "조합원 분담금을 의식한 조합에서 현재 분양가를 고집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가뜩이나 비싼데 옵션도 박하네
내방객들 중 일부는 분양가에 비해 무상제공 옵션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모델하우스 내부를 살펴보면, 시스템에어컨‧엠버조명‧타일 등이 모두 '유상옵션'으로 제공된다. 전용 59㎡는 작은 침실에 1칸반짜리 붙박이장이 기본제공 되는데 안방엔 1칸짜리 파우더룸만 제공된다. 방 크기도 붙박이장을 놓기엔 공간이 부족해보였다.
전용 84㎡는 통상적인 수준보다 더 넓게 평면이 구성됐다. 일반적으로 전용 84㎡의 공급면적은 110~112㎡ 수준이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전용 84㎡ A‧B‧C타입은 공급면적이 114~116㎡로 1평가량이 더 넓다. D~G타입은 통상적인 110㎡ 크기다.
모델하우스 방문객 40대 A씨는 "동별, 타입별로 장단점이 분명한 것 같다"면서 "등‧하교 여건이나 소음, 평면, 가격 등을 고려해 청약할 생각"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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