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정정공시를 내고 "오는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 매각안 논의와 관련해 지난 6일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해명공시를 냈지만 3주 만에 이를 정정했다.
EU 경쟁당국은 그간 경쟁 제한을 이유로 대한항공에 시정조치를 요구해 왔다. 문제가 되는 노선은 한국∼유럽 4개 여객노선(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바르셀로나)과 한국∼유럽 전체 화물 노선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경쟁 제한성 완화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EU 집행위원회에 곧 제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매출의 21.7%를 차지하는 화물사업 매각안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안건 통과를 위해선 6명의 이사 중 4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021년 1월 14일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14개국 경쟁 당국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현재 EU와 미국, 일본 등 3개국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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