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영업익 흑자 전환···전망 불투명업황 악화로 배당 축소···현금 보유 전략 변화외상 기반·거래 유동성 활용 재무 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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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4사, 정제마진 회복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
각 사, 재무 전략과 현금 운용 방식 차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개선세 지속
SK에너지 3분기 영업이익 1371억원
GS칼텍스 3721억원, 에쓰오일 2292억원, HD현대오일뱅크 1912억원
SK이노베이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2896억원, 에쓰오일 3663억원
SK에너지, 외상 기반 현금 구조·사실상 무차입
에쓰오일, 아람코 통한 원유 매입채무로 유동성 조정
HD현대오일뱅크, 구매전용카드·결제기일 연장 등 단기 유동성 관리
GS칼텍스, 보수적 재무 정책·업계 최저 부채비율 유지
정제마진 반등이 구조적 개선인지 단기 회복인지 불확실
과거 '캐시카우' 역할에서 현금 보존에 무게
배당 대폭 축소 또는 중단, 재무 체질 변화
투자 현황과 그룹 내 역할 따라 재무전략 달라질 전망
차입 구조·현금 운용 방식이 중장기 체력 좌우
지정학적 변수로 실적 변동성 크나, 중장기 양호한 수준 기대
SK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371억원을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은 4004억원, GS칼텍스는 3721억원, 에쓰오일은 2292억원, HD현대오일뱅크는 19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을 판매한 뒤 남은 금액을 말한다.
4분기에도 정제마진 강세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896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6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비상장사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의 추정치는 따로 집계되지 않으나 흑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제마진 반등이 구조적 개선인지, 단기 시황 회복에 그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과거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든든한 배당 재원이었다. 그러나 업황 둔화로 배당금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하며 현금 보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SK에너지는 지난 2021년부터 배당을 중단했고, HD현대오일뱅크는 2024년 배당을 대폭 줄였으며,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10분의 1 수준으로 배당 규모를 줄였다.
기업별로 보면 SK에너지는 외상 기반 현금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차입금 2조원대, 현금성 자산 3조원대로 사실상 '무차입' 구조다. 다만 기업구매 약정 미지급금이 3조원대에 달한다. 이는 전기료·원유구매대금을 금융기관을 통해 먼저 결제한 뒤 일정 기간 후에 상환하는 구조로, 단기 운전자금을 외상 형태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그룹 차원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 실적 개선에도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적자가 지속되며 전체 실적 회복이 부진한 상황이다. 정유 부문의 현금이 그룹 내 다른 사업의 손실을 메우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재무 여력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쓰오일은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를 통한 원유 매입채무 거래 구조로 유동성을 조정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정유·화학 복합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 투자로 순차입금이 6조원대를 넘어섰지만, 원유 구매대금에 대한 채무액을 약 1조원 늘리고, 지급 기일을 늦추는 방식으로 재무 부담을 분산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SK에너지·에쓰오일과 유사한 방식을 차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매전용카드를 활용해 미지급금을 단기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3개월 이내에 상환하고 있으며, 아람코 계열 원유공급법인에 대한 매입 채무 규모를 약 3000억원 늘리고 결제 기일을 미루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정유 4사 중 가장 보수적인 재무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정유사들과 달리 매입채무나 미지급금을 활용하지 않고도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의존도를 꾸준히 낮추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GS칼텍스의 부채비율은 66.2%로 업계 최저 수준이며, 순차입금 의존도는 13.7%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23.4%에서 10%p 가량 낮아진 수치다.
정제마진 반등이라는 공통된 업황 속에서 재무 전략이 엇갈리는 건 각 사의 투자 현황과 그룹 내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유업 특성상 단기 실적이나 분기별 현금흐름으로 재무 건전성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각 사가 선택한 차입 구조와 현금 운용 방식이 중장기 체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의 실적은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유가 등락이나 공급 측면에서의 비탄력성 등 외부 변수로 인해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평균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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