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이익 42억원···전년 대비 70%↓전방 수요 둔화에 공장 가동률 부진까지증권가, 내년 상반기 까지 실적 부진 전망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PI첨단소재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1.54%) 내린 2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PI첨단소재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주가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부진은 실적 저하 때문이다. 지난 1일 PI첨단소재는 지난 3분기(잠정) 매출액 614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69.9%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 1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회복되는 듯 했던 영업이익이 3분기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특히 3분기 영업익은 시장 전망치를 54%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가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기대했던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한 점과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을 짚었다. PI첨단소재의 고객사들이 전기·전자 제품에 탑재되는 부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필름에 대해 보유 재고 최소화 정책을 유지한 것이다. 방열 시트 장기공급계약 물량도 60% 수준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도 감소했다는 점이다. PI첨단소재의 3분기 공장 가동률은 67%로 전 분기 대비 23%포인트(pt)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였던 70%에는 미치지 못했다. PI첨단소재는 적정 가동률에 미달하면서 조업 손실 비용이 늘었으며 추가 재고평가손충당금으로 총 44억원을 반영했다.
PI첨단소재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딘 전방 수요 회복 속도와 조업도 손실 반영 등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4분기 매출액은 3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봤는데, 통상 4분기에 연말 재고 조정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PI첨단소재의 4분기 실적을 매출액 56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증가, 62%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과 함께 PI첨단소재의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전방 수요 회복을 꼽았다. 공장 가동률 개선과 조업도 손실 축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은 PI첨단소재에 유지(HOLD)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S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투자 의견을 매수, HOLD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3만원, 2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PI첨단소재 인수주체인 아케마와의 중장기 시너지가 기대되긴 하지만 인증 절차 등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라며 "추가적인 실적 전망치 하향 국면에 진입했으며 주가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전망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 장기화 및 조업도 손실 반영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단기 실적 모멘텀은 부재하나 내년부터 IRA 수혜에 힘입어 전기차(EV) 배터리 절연용 필름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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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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