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 개최2주 만에 2억원 모여···'기부페어'로 연장박승희 "나눔 계속되도록 임직원 노력"
이날 나눔의 날 행사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삼성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동의 가족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날씨가 쌀쌀해졌으나 삼성 가족들은 나눔위크 덕분에 지난 2주간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며 "오늘 나눔의 날은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의지를 다지는 날로써 앞으로 일상에서 나눔이 계속되도록 임직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옹호 본부장은 "우리 아동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며 "아동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의 날 행사를 통해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큰 사랑으로 다가가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나눔위크 기간 동안 봉사와 기부, 헌혈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들의 노력을 돌아보는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삼성 관계사 한 직원은 "일상에서 기부를 할 수 있는 게 뿌듯하고 다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런 활동을 통해 임직원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를 받은 김지영(가명·17세) 양의 보호자는 "지영이는 하체가 자라지 않는 희귀 유전질환인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며 "다행히도 매우 긍정적이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으나 뼈가 자라지 않으면서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걸을 수 있었던 지영이가 다리까지 부러져 휠체어 없이 어디도 못가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보호자는 또 "센터에 함께 입소한 지영이 동생은 미용사를 꿈꿨으나 언니를 돌보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식해 간호사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자매는 앞으로 1~2년 뒤 센터에서 퇴소할 예정이라 하루하루 불안에 떤 자매들에게 나눔위크 지원금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금으로 지영이는 치료·재활에, 동생은 간호사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눔키오스크는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소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왔다. 또 이 기간에는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삼성은 나눔위크에 이어 15일부터 연말까지 5주간 내년 기부할 CSR 프로그램을 미리 약정하는 '기부페어'도 진행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은 기부페어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임직원이 정한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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