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ARC에 1조8천억 투입···매년 213억개 재활용재활용 핵심 기술 보유한 3사와 순환 경제 구축나경수 사장 "3사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14일 서울 종로타워에서 열린 울산ARC(Advanced Recycing Cluster) 착공 기자간담회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SK지오센트릭 글로벌 파트너사인 다니엘 솔로미타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더스틴 올슨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CT) 사장, 잉 스테이튼 플라스틱에너지 부사장 등 각 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나경수 사장은 "플라스틱 원료를 반세기 동안 만들어온 회사로서, 사회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각되거나 폐기될 수밖에 없는 플라스틱, 아직 재활용되지 않은 플라스틱을 다시 활용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사업의 방향"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날 SK지오센트릭과 글로벌 파트너 3사는 자사 경쟁력을 소개하는 동시에, 울산ARC 의미와 목표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울산ARC는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 남구에 착공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다. 투자비는 총 1조8000억원이 투입되고, 완공 땐 매년 약 213억개에 달하는 폐플라스틱 32만톤(t)이 재활용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위해 ▲캐나다(루프 인더스트리) ▲미국(PCT) ▲영국(플라스틱에너지) 등 재활용 핵심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루프인더스트리는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의 일종인 '해중합 기술'을 보유했다. 이는 유색 페트병, 폐폴리에스터 섬유 등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의 중합을 해체해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SK지오센트릭과 루프는 지난 5월 51대 49대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연간 7만톤(t) 규모의 해중합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이들은 프랑스 환경전문기업인 '수에즈'와도 손을 잡고 오는 2027년까지 프랑스 북동부 지역 내 연간 7만톤(t) 규모의 재활용 공장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 사장은 "화학 제조업 분야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SK지오센트릭은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PCT와는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PP) 추출 기술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초 680억원을 들여 PCT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PCT는 자사 재활용 제품을 ▲로레알 ▲피앤지(P&G) 등에 선 판매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국내 독점 판매권과 중국 및 동남아 사업권도 확보한 상태다.
더스틴 올슨 사장은 "한국은 우수한 전문 인력을 보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PCT 기술 시설을 구현하기에 최적"이라며 "SK는 제조업계 글로벌 리더이며,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 대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기업이라 선택했다"고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플라스틱에너지는 열분해 전문 기업으로, 현재 스페인에서 2개의 열분해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글로벌 메이저 석유화학업체들과 협력해 공장 5개를 추가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며,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해 충남 당진에 열분해 2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잉 스테이튼 플라스틱에너지 부사장은 "SK지오센트릭은 향후 아시아 및 글로벌 지역에서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며, 플라스틱에너지도 당진의 열분해공장 건설 그 이상으로 SK지오센트릭과 함께 더 많은 협업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과 글로벌 3사는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견된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적극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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