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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일본의 이케아' 니토리, 대형마트 입점 전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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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케아' 니토리, 대형마트 입점 전략 왜?

등록 2023.11.16 17:05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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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호점 이마트 하월곡점·2호점은 홈플러스 영등포점에2015년 이마트에 상품 입점···직매장 가능성 언급한 바 있어오누키 케이고 대표 "'다점포 전략'···내년 10개 매장 낼 것"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이사가 16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이사가 16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일본 최대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니토리'가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한국은 니토리의 6번째 해외 진출 국가다. 니토리는 한국 시장에서 '다(多)점포 전략'을 펼쳐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틈새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오후 니토리는 서울시 성북구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3일 오픈하는 니토리 한국 1호점은 이마트 하월곡점 지하 1층에 750평 규모로 입점한다. 제품 수는 8000개~9000개에 달한다.

니토리는 1967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작은 가구점으로 설립돼 현재 일본 인테리어 기업 중 1위 기업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0조를 달성했고 전 세계 100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니토리가 첫 매장을 이마트에 내기로 한 이유는 협업 전례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토리는 지난 2015년 이마트가 생활용품 매장 '더 라이프'를 론칭할 때 상품 제안을 받고 매트리스, 침대, 수납장 등 30개 품목을 들여와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이마트는 이케아에 대적할 수 있는 가구업체를 찾다가 일본에서 이케아를 누르고 가구업계 1위에 오른 니토리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서구식 주거스타일에 가까운 이케아와 달리 동양인의 주거스타일과 체형 등에 맞는 가구를 선보이기 위함이었다.

이때 이마트 측은 "여기서(이마트 킨텍스점) 잘 된다면 니토리가 한국에 직매장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 니토리의 이마트 입점 가능성을 8년 전에 은근슬쩍 내비친 것이다.

니토리는 내년 2월 홈플러스 영등포점에도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1호점에 이어 2호점도 마트 내에 입점하는 것이다. 니토리는 일본에서는 생활용품과 간단한 조립용 가구를 파는 중소형 매장과 이케아처럼 가구까지 함께 파는 대형 매장의 형태를 모두 출점하고 있다. 니토리 이마트 하월곡점은 소파와 매트리스 등 일부 가구 제품도 포함돼 있지만 단독 매장 형태는 아니다.

니토리는 내년까지 한국에서 1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 10년 안에 한국에서 200여개의 점포를 열겠다는 목표다. 니토리가 대형마트 위주의 출점 전략을 먼저 펼치는 이유 또한 이런 다점포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이사는 "현재 한국에 이케아는 4개 점포가 있는데, 니토리는다점포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에도 집에서 30분 내로 고객이 방문할 수 있게 점포를 늘리고 있어 한국에서도 이런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니토리의 전략은 최근 대형마트들이 고객 체험과 경험을 넓히며 테넌트를 강화하려는 니즈와도 맞아떨어진다. 또 대형마트 입점 전략은 부지나 건물 등 대규모의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비교적 수월하고 빠르게 매장을 낼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오누키 케이고 대표이사는 "일본 또한 마트 안에 점포를 같이 운영하는 방식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며 "마트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니토리까지 같이 방문해서 쇼핑하는 방식을 유도하는 것인데, 앞으로 한국에서도 점포를 내면서 단독식 매장 형태를 출점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국내 홈퍼니싱 시장이 침체해,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것은 니토리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이케아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와 주택거래량 감소, 가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 탓에 지난해 한국 진출 처음으로 실적이 역성장했다.

오누키 케이고 대표이사는 "일본도 사실 한국과 똑같이 경기가 좋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히 고객들은 꼭 구매하거나, 바꿔야 하는 제품이 있기 때문에 니토리가 이런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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