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재 신청 건수 및 승인율, 보험급여 지출액은 빠르게 상승했다. 산재 처리건수는 지난 2017년 1만1672건에서 지난해 2만8796건으로 약 2.5배로 늘었다. 승인율도 51.2%에서 62.7%로 11.5%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급여 지출액도 2017년 4조4360억원에서 지난해 6조6865억원으로 50% 가량 상승했다. 올해 보험급여 지급액은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이후 정부가 산재요양신청 사업주 날인제를 폐지하면서 신청 절차가 간소화되고 주요 질병별 인정 기준을 완화한 결과라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경총은 일부 질병의 경우 면밀한 재해조사 없이 산재가 인정되는 묻지마식 질병 보상이 이뤄지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소음성 난청 ▲직업성 암 ▲근골격계 질병 ▲뇌심혈관계 질병 등을 개선이 필요한 질병으로 꼽았다. 건의서에는 4개 질병과 관련해 연령 보정 기준 및 유효기간 마련, 추정의 원칙 전면 재검토 및 폐지 등 13개 건의사항이 담겼다.
경총은 "명확한 원칙과 근거 기반의 산재 판정이 이뤄져야 제도 악용이 줄어들고 효과적인 재해근로자 보호가 가능하다"며 "인정기준 재정비와 사실관계 조사·확인 강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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