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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하반기 후판값, 소폭 인하에 무게···철강업계 '보릿고개'

산업 중공업·방산

하반기 후판값, 소폭 인하에 무게···철강업계 '보릿고개'

등록 2023.12.01 15:21

전소연

  기자

中 과잉생산···글로벌 후판값 하락에 소폭 인하 전망전기요금 인상에 등골 휘는 업계 '엎친 데 덮친 격'리오프닝 효과 미미한 中···지난달 PMI도 50선 아래

하판기 후판 가격 협상이 소폭 인하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하반기 후판값 협상이 가격 인하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전 세계 후판 가격 하락에 따른 판단에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현재 하반기 후판값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후판값 협상에 들어갔으며, 무려 6개월 넘게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통상 후판값 협상은 상·하반기 각각 한 번씩 진행되며, 지난해 하반기 협상은 12월 말경 종료됐다.

이번 협상은 글로벌 후판 가격에 따라 소폭 인하로 무게가 기우는 모습이다. 전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하반기 값싼 물량을 과도하게 늘리면서 시장 내 공급과잉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후판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협상 무게가 가격 인하 쪽으로 기울자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후판은 조선업계 생산원가의 20~30%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에 치명적이다. 반면 철강업계에 후판은 핵심 매출원으로 작용해 가격 인상은 호재다. 후판은 선박에 사용되는 재료로, 두께 6㎜가 넘는 두꺼운 철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불황기에 접어든 철강업계는 잇따라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연간 200억원이 넘는 원가 부담을 져야 하는데, 후판 가격마저 인하되면 부진한 실적을 타개할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판단이다.

올해 산업용 전기요금은 kWh당 31.7원 올랐다. 지난해와 합산하면 총 여섯 차례 인상됐고, 최근 인상분까지 더하면 kWh당 60.2원 인상이다.

전력비는 철강 제품 원가의 약 10%를 차지한다. 전기요금이 1kWh 인상되면 철강사들은 약 200억원의 부담이 늘어난다. 특히 고로(용광로) 대신 전기로를 운영 중인 철강사는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원가 상승분이 예상된다.

게다가 국내 철강사들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 여파로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들은 당시 힌남노 직접 영향권에 들어 일제히 직격탄을 맞았고, 최대 4000억원에 가까운 손실과 생산 차질 등을 겪었다. 이 같은 악재는 올해 상반기까지 반영됐다.

현재는 정상화와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악재 요인은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 활동) 효과도 미미하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감소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기준선인 50 아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꾸준히 가격 인하를 주장했던 조선업계는 수익성 추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지난 10년간 업게 불황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오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업황 호조세가 최근 반영되며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조선사들은 올해 초 인상된 후판 가격을 두고 비싸다는 입장을 보였다. 상반기 후판값은 톤(t)당 90만원 중반 선에서 타결됐는데, 조선사들은 당시 80만원 수준대의 가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전 세계 후판 가격 등 고려해야 할 여러 대외변수 요인들이 많아 가격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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