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블랙핑크와 재계약으로 디스카운트 해소2025년까지 영업이익 기준 20%대 성장률 기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1000원(1.72%) 오른 5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YG엔터의 주가는 블랙핑크와의 재계약이 불발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4만원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 성사 소식에 따라 다시 주가가 6만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지난 6일 YG엔터는 개장 직후 와이지는 "소속 아티스트 블랙핑크 멤버 4명 전원의 전속계약 체결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YG엔터는 신인 걸그룹인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했음에도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는 블랙핑크가 YG엔터의 실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블랙핑크와의 재계약을 지켜내면서 실적 성장과 동시에 주가가 상승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YG엔터의 블랙핑크 재계약과 관련해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의 활동이 계속됨으로써 실적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과 하방 압력이 모두 커버된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체 활동 지속은 앨범 발매, 월드투어 개최 등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 활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그간 지적되어 온 실적 모멘텀 약화를 해결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업계는 블랙핑크와의 재계약을 비롯해, 투어 재개, 트레저 및 베이비몬스터 팬덤 성장, 베이비몬스터 투어 시작 등을 이유로 YG엔터에 대한 2025년 영업이익을 1259억원으로 올려잡았다. YG엔터의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4598억원, 영업이익 865억원, 당기순이익 73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025년까지 영업이익(OP) 기준 20%대의 성장률 유지가 기대된다며 YG엔터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YG엔터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상향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7만9000원), 키움증권(8만5000원),하나증권(9만3000원), 다올투자증권(10만원)도 일제히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그룹에 대한 재계약은 실정 추정치 상향 이상의 효과가 기대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그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 완전체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팬덤이 유지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신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포함한 향후 데뷔할 신인까지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멤버들의 전원 재계약으로 기존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블랙핑크 지식재산권(IP) 가치의 훼손 없이 계속해서 해당 IP로부터 막대한 간접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솔로 활동 계약은 미정으로 불확실성이 있으나, 회사가 최대로 창출할 수 있는 이익 체력이 높아졌음은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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