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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손보, '전략통' 구본욱 신임 대표 발탁···향후 숙제는?

금융 보험

KB손보, '전략통' 구본욱 신임 대표 발탁···향후 숙제는?

등록 2023.12.14 16:59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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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회장 KB손보 대표 시절 함께 합맞춰'브랜드파워·영업력·투자이익률' 확대 최우선

구본욱 KB손해보험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KB금융 제공구본욱 KB손해보험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KB금융 제공

KB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에 구본욱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가 내정됐다. 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최종 선임되면 2015년 KB손보 출범 후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가 된다.

KB금융지주는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손해보험 신임 대표 자리에 구본욱 전무를 비롯해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충남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KB손보의 전신인 럭키화재(LG그룹 공채) 입사 이후 경영전략본부장, 경영관리부문장(CFO), 리스크관리본부장(CRO) 등을 역임한 전략통이다. 또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KB손보 대표이사 재직 시절 손발을 맞춘 인물이다.

대추위는 구 내정자에 대해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 등 주요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효율 중심의 내실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객 중심의 핵심 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 우위 확보를 통해 '넘버원(No.1) 손해보험사' 도약을 이끌 추진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구 내정자의 선임 후 과제는 최근 몇 년간 증가한 실적과 영업력에 더해 손보업계 내 KB손해보험 입지를 굳히는 것이다. 또한 향후 보험 손익 민감도를 줄이기 위한 투자수익률 확대도 숙제로 꼽힌다.

앞서 KB손보는 2021년 김기환 대표 선임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 KB손보 순이익은 김 대표 선임 이후인 2021년 286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4.1% 성장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투자영업이익 확대 영향이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순익 5577억원을 내면서 KB금융 비은행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익을 냈다.

특히 올해 KB손보는 IFRS17(새회계제도) 도입에 발맞춰 매월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영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원수보험료는 9조53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다. CSM(보험계약마진)은 올해 3분기 기준 9조184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540억원)에 비해 1조 이상 증가했다.

다만 KB손보의 올해 3분기 보험영업손익(7820억원)은 전년 동기(8687억원)보다 10% 감소하면서 매출 증가에도 순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이에 구 내정자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산 가치 하락 직격탄을 맞았던 과거 사례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수익률' 확대 등 안정적 자산운용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 자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것도 과제다. 내년부터는 IFRS17 등 회계제도로 인한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사의 브랜드 파워, 신상품 발굴, 영업력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KB손보은 타 대형 손해보험사 대비 출범 시기가 늦은 편이기 때문에 앞서 오은영 박사를 내세운 어린이보험과 같은 마케팅에 힘을 쏟을 필요도 있다.

한편,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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