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15일 공개매수 단가를 기존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정정된 매수가는 기곤 공개매수 단가 대비 20% 오른 금액이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종가(1만5850원)와 비교하면 약 51% 높다.
현재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현 회장에 맞서 형‧누나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원 씨가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조현식‧조희원 남매와 연합해 지난 5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범효성가 계통의 자동차 부품 전문 지주회사 겸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업체다. 효성그룹의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차남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계열분리로 독립하면서 탄생했다.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을 거느리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공격적인 단가 인상한 것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사실상 조현범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12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하면 직접 대응에 나서겠단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 7일에는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570억원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조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아진 상황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탄탄한 펀더멘탈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가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 아래에서는 발현되기 어렵다"며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은 한국앤컴퍼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개매수 참여를 희망하는 주주는 오는 22일까지 대행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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