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 GH공사는 지난 18일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선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GH 김세용 사장, GS건설 허윤홍 대표 등 관계자들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모듈러 사업에 대한 기술 교류와 선진 모듈러 시스템에 대한 기술력 습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장기적으로는 ▲OSC(탈현장시공) 및 모듈러 고층화 기술 정보 교류 ▲탄소중립 확보 및 친환경 건설 기술 교류 ▲건설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선진기술 교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토론까지 함께할 방침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선 제작, 이를 공사 현장으로 운송한 뒤 조립해 건설하는 공법을 말한다. 기존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30~50%가량 단축시킬 수 있고 분진, 폐기물 등의 발생이 적어 친환경적인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주택 분야에서 선구적인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6월 준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이 대표적이다. 13층 높이의 이 주택은 중고층기준인 13층으로 지은 국내 최초의 모듈러주택이다.
GS건설도 일찍부터 모듈러주택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했다. GS건설은 2020년 폴란드의 단우드사, 영국의 엘리먼츠사, 미국의 S사 등 모듈러주택 관련 해외업체를 인수하면서 모듈러주택 노하우 습득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같은 해 모듈러전담 자회사로 출범한 자이가이스트는 충남 당진 공장에 이어 충남 아산에도 모듈러제품 공장을 짓고 2025년까지 연간 1200채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택 뿐 아니라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며 설계, 제작 및 시공 경험을 쌓고, 기술개발을 통해 고층 모듈러 건축 역량을 키워왔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이 활성화되고 점차 고층 및 대형 모듈러 사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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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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