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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반군 공격' 수에즈 운하 봉쇄···물류대란 현실화 되나

산업 항공·해운

'반군 공격' 수에즈 운하 봉쇄···물류대란 현실화 되나

등록 2023.12.20 16:51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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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 수에즈 운하 통과 선박 공격HMM 등 글로벌 대형 해운사,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파나마·수에즈 운하 통행 제한에 SCFI 단기 급등 전망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최근 예멘 후티 반군 공격으로 전면 봉쇄됐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최근 예멘 후티 반군 공격으로 전면 봉쇄됐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최근 예멘 후티 반군 공격으로 전면 봉쇄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유가는 2% 이상 뛰었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단기적으로 급등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물류대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최근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을 비롯한 머스크(Maersk) 등 국내 초대형 해운사들이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를 결정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항로로, 전 세계 상품 교역량의 약 12%가 지나는 국제 무역 중심지다. 다만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반군 후티가 이곳을 지나는 선사들을 공격했고, 세계 1·2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 머스크(Maersk) 등 글로벌 선사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남단 희망봉을 우회 노선으로 택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약 6500km를 더 항해해야 해 소요 기간이 무려 일주일 이상 걸린다. 현재까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기업들은 ▲HMM ▲머스크 ▲독일 하팍로이드 등이다. 이 외 석유기업인 영국 BP도 통행을 포기했다. 또 HMM이 소속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운사와 석유기업들의 통행 포기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유가 역시 2% 이상 급등했다. 19일(현지 시각) 브렌트유는 배럴당 2.06달러(2.69%) 오른 79.23달러를,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90달러(2.66%) 상승한 73.4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이달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상운임 상승도 예측됐다. 지난 2021년 3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EVER GIVEN)호가 수에즈 운하 남쪽에서 좌초되면서 한동안 운하 통행이 좌초됐다.

당시 한 달간 상하이-유럽 노선 운임이 16%가량 상승했고, 통행 재개 이후에도 수에즈 운하 선박 통행량이 크게 몰리면서 운임 강세가 한동안 강세를 보였다. 실제 당시 SCFI는 수에즈 운하 통행 제한으로 2979.6p까지 오르는 등 당시 기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게다가 현재 북미와 남미,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무역 중심지인 파나마 운하도 가뭄에 따른 수위 하락으로 통행량이 원활하지 않다. 하이투자증권은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의 악재, 연말 시즌이라는 계절성도 컨테이너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컨테이너 물동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에즈 운하의 통행 제한이 단기적인 컨테이너 운임의 급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1,2위 점유율의 컨테이너 선사가 수에즈 운하 통행을 임시 중단한 만큼 컨테이너, 벌크, 탱커 등 타 해운사 역시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파나마 운하가 가뭄에 따른 수위 하락으로 통행량이 원할하지 않은 가운데, 수에즈 운하 통행 제한까지 겹치면 컨테이너운임은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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