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새 거래대금 150억→2500억원으로, 최대 16.4배↑코빗 "수수료 면제와 위믹스 재상장 프로모션 효과"보수적 거래지원 정책도 한몫···"고객 신뢰가 결과로"
21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5대 원화거래소 24시간 거래대금은 ▲업비트 3조6691억원 ▲빗썸 1조3591억원 ▲코빗 2465억원 ▲코인원 729억원 ▲고팍스 107억원이다. 이를 점유율로 환산하면 ▲업비트는 68.47% ▲빗썸은 25.37% ▲코빗은 4.60% ▲코인원은 1.36% ▲고팍스는 0.20%가 된다.
특히 코빗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코빗은 업비트·빗썸·코인원에 이은 '만년 4위' 사업자였다. 그런데 지난 10월 20일 '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을 시행하면서 반등 의지를 드러낸다.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던 코빗은 지난 8일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그 결과 지난 16일에는 코인원을 제치고 3위에 등극했다. 코빗이 코인원을 제친 건 201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수수료 무료 카드를 던지기 전인 10월 중순 코빗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50억~200억원 수준(점유율 0%대)이었다. 이달 초 위믹스를 품고 약 일주일만인 지난 16일 650억원대까지 치솟더니, 닷새만인 이날 2500억원 수준(점유율 4.60%)까지 급증했다. 두 달 만에 거래대금이 10배 이상(최대 16.4배) 늘어난 셈이다. 코빗 관계자는 "위믹스 상장과 에어 드롭(무료제공), 은행 입출금 한도 상향, 수수료 무료 효과가 어우러진 효과"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코빗이 펼쳐 온 보수적인 거래지원 정책이 빛을 본 결과라고도 분석한다. 코빗은 그간 고객에게 리스크가 큰 코인은 배제하는 상장 정책을 펼쳐왔다. 일부 거래소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기조로 많은 코인을 상장, 거래량을 늘려 온 것과 대비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는 보수적인 거래지원 정책을 지적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곳에서 거래되는 코인은 믿을 만하다는 신뢰가 쌓이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빗은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수수료 무료' 정책을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당장은 수입이 나지 않지만, 이렇게 유입된 고객들은 프로모션이 끝난 뒤에도 남아 '충성고객'(락인효과)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모션 기간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추이를 보기 위해선 한 개 분기(1월 말까지)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이후에는 경영진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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